20년지기 고등학교 친구들 보다 더 좋은 케퍽...
2022.03.22 12:14
이라고 쓰면 너무 간지러울까요?
저는 한국을 떠나온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본 지도 그 만큼의 세월이 흘렀죠.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얼마 전....
아주 우연히 친구들과 연락이 닿아서 고삐리떄 친구들 단톡방에 초대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참 반가웠더랬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20년이라는 세월의 공백이 느껴질 때 참 허망하더군요
참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릴적 보던 꼰대들의 모습이 제 친구들에게서 보였습니다. 말은 안했지만.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고 사는 모습이 가장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했죠
대선을 기점으로 저에게는 나름 그런 이해에도 한계가 왔습니다
부동산 가지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에 1차 실망했습니다
서민들 어떻게 하냐가 아니었거든요 대화가.
다들 자영업자들이고 사장님들도 많고 대기업 사원들도 많은데
자기 주머니에 이익이 되지 않으니 까는 모습들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40대 초반인데
벌써 이렇게 현실과 사회에 타협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나 힘들다 못살겠다 그래서 문통은 나쁘다 식의 간단한 논리.
그와 반대로 새로 당선된 측에 대해서는 기대 뿜뿜
집무실 이전 관련해서도 일단 기다려 보자 그거 그렇게 나쁜거 아니다는 논리
지금 시끄럽게 해봐야 좋을게 뭐 있냐
대선 이전에도 간철수가 이 단톡방에선 히어로 급이었습니다만
당선자가 다른 사람이 되니 그쪽으로 붙는 것 같더군요
이 단톡방에 윤짜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제 마음이 참 쓰린 건 그 다음입니다
우리 방에는 알바가 없어서 편견없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던 말.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언론 지형을 이들은 전혀 모르는 것 같더군요
이미 적폐 세력인 사법 검찰 권력들에 대한 막연한 신뢰가 아직도 있더군요
TK 60대 노인네 단톡방인줄 알았습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언론과
무엇을 어떻게 해도 빨아주기만 하는 언론들이 제공하는
기울어진 정보를 접하고 살아가면서
어떻게 편견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조국 사태의 진실을 누가 알고 있습니까?
대장동은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요? 대선 시작도 전에 드러난 비선 실세의 정황은요?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간단한 말
다 나쁜 놈들이다는 그 말
문통도 나쁜 놈이고 이재명도 나쁜 놈이라고 하는데
가짜 뉴스 생산 확대 재생산 고리에 제대로 빠져서 아무 것도 못 보고 있는 것 같더군요
거기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개똥철학들
자기 주머니에 이익 되면 그래도 괜찮은 인간으로 봐주고
그렇지 않으면 못된 것이라고 비하하는 논리가 어떻게 편견이 없을까요
노짱때나 지금이나
집권 기간동안 언론에서 어디 한 군데 좋은 말 해준데 있었습니까?
그 동안 하늘까지 치솟은 국격과 코로나 방역, K 문화, 독립투사 유해 송환, 국방력 급상승 등등
어디 이런거 말해준 데 있었나요?
그런데 이 방에선 코로나 방역도 실패로 규정짓더군요 힘들어 죽겠대요
박근혜 때 메르스 사태를 이녀석들은 한국에서 직접 겪어보고도 그 말을 한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세월호 사태를 직접 두 눈으로 실시간으로 본 놈들이 그런 말을 해요
전 40대는 사회를 이끌고 가야할 사람들이고
정의와 대의에 가슴이 끓어 올라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순진하다고 욕하려면 하십시오.
그러나 저는 내 친구들의 이런 모습들에...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참 이상한 기분이지만
케퍽이 좋습니다.
말 통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비록 회원 가입은 늦게 했지만
한국 떠나고 얼마 안되어서 케퍽 알게 되어서
눈팅한 시간은 훨씬 길거든요
20년지기 친구들 만큼 오래되진 않았지만
따지고 보면 거의 비슷한 시간...
그래도 케퍽...
좋아요.
친밀감이 시간에 정비례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코멘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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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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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3.23 12:14
최강욱이 까발린 민주당 내부 사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역시 그랬던 겁니다. 정의가 살아있지 않으니 사기꾼들이 득세한 것이죠... 이 참에 민주당 환골탈태 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
나도조국
03.23 22:04
수박이 기득권을 포기할 리가 없지요. 수박은 나팔국이랑 사고방식이 똑같습니다. 지금도 이*연을 왕으로 뽑고 내각제할 꿈에 젖어있겠죠. 개혁이란건 수박의 목표는 아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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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3.27 00:36
그런데... 수박은 뭐고 나팔국은 뭐죠? 나팔? 트럼펫? 트럼프? 미쿡?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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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29 03:17
^^ 수박은 겉은 파란데 속은 빨간.. 민주당 내의 국힘당 프락치를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물론 자기들은 민주당이라고 굳게 믿을 것이고 대부분은 안철수 찌끄레기들이나 소위 동교동 계열인데 따라나갈 용기도 없어서 민주당 안에 기생하면서 국힘당 좋은 일만 하고 있는 작자들이지요. 이낙연, 윤호중, 박ㅄ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수박입니다. 제가 잘못 보고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저런 퇴물만 수박인 것은 아니고요, 젊은 것들 중에도 수박이 제법 많습니다. 저 퇴물들 중 하나에게 줄선 넘들이죠. 초선오적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퇴물은 나이와 상관없이 정신상태가 완전히 글러쳐드셔서 퇴물입니다. 자기 이익만 열심히 챙기고 당이나 국가 민족의 미래나 현재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물건들입니다. 순간순간 바뀌는 이해관계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 보면 정말 대단한 것들입니다. 동교동 계열중에 아예 저쪽으로 확실하게 넘어간 놈들 (예: 한광옥)은 수박이라고 불리지는 않습니다. (모든 배신자들이 모두 수박인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배신자들 중 상당수가 검찰의 캐비넷에 멱살 잡힌 넘들일 겁니다. 검찰 캐비넷에 모두 억울한 사연만 들어있지는 않을 겁니다. 즉 정말 나쁜짓 많이 했는데 회칠한 무덤처럼 겉치레만 번드르 한 것들일 수 있지요. 그 중에는 정말 억울한 사연만 들어있는 분도 있기는 할 겁니다만)
나팔국은 '나라를 팔아먹어도 국힘당'의 준말입니다. 대구의 모 어르신이 (그래봤자 아마 저보다 어리실 겁니다만) 하신 인터뷰에서 시작된 은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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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4.07 09:13
아 그렇군요 용어 딸리는 걸 보니 나이드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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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8 16:17
그럴리가요. 여기는 스물아홉살로 끝인 곳입니다. 절대 나이 들지 않으십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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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소닉
03.23 09:18
지나가다 슬쩍 듣게 된 어느 라디오 진행자가 그러더군요.
"또다시 기자들의 백일장 대회 기간이 돌아왔다"라구요.
2013년 독재자의 따님께서 영국 버킹검 궁을 방문했을 때,
"朴대통령, 버킹엄궁 들어서자 비 그치고 햇빛 쨍쨍"
뭐 그런 기사들을 써제끼던 기레기 놈들이
"尹, 김치찌개 먹고 시민들과 셀카… 연일 친서민 행보"
이젠 김치찌개를 점심에 드셨다면서 서민적인 행보니 어쩌고 하는 꼬라지 보니...
5년 동안 윤비어천가가 울려퍼질 기간이 끔찍하군요.
5월부터는 입 닫고 가만히 있어야겠습니다.
어쩌면 여기도 검찰이 서슬퍼런 칼을 들이댈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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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3.23 12:09
한국을 떠나 살면서 자연스레 정치는 물론이고 한국에 대해 관심이 멀어진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한국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해 줬던 계기가 첫번째는 월드컵이었습니다. 다시 시들해진 마음에 불을 지폈던 때가 박그네 당선과 차고 넘치던 부정선거 의혹이었습니다. 그 뒤로 최순실 아주머니 사건이 마음 속 불을 지폈죠. 그 뒤에는 조국 사태가 있었고요... 굥짜장 사태가 뒤를 따라 오네요. 관심을 아주 끄진 않으려고요. 가슴속 불을 계속 지피고 있어야죠... -
나도조국
03.23 22:09
땡전 뉴스가 땡윤 뉴스로 진화하는 거죠. 굥에게 표준 60대 이상은 제 정신이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굥은 전혀 신뢰할 수 있는 넘이 아니기때문에 뽑아주면 안되는 넘입니다. 제 생각에 굥은 자기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심복(한.)이나 심지어 장모까지도 처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굥에게 줄선 것들은 눈치 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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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3.23 09:26
긴 말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더 추가하는 게 정말 사족같아서....
그저 짧은 글 '공감합니다'면 될 거 같아 댓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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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3.23 12:10
공감 감사해요. 어디서 공감받기 힘든데. 그래도 긴 말 써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 사족이 어딨어요 다 좋은데. -
아람이아빠
03.23 10:49
저도 긴글 썼다가 지웠습니다. 같은 말 반복이라서...
제 친구들 단톡방에서는 정치 이야기 안 합니다. 대부분 친구들 각자 집 어르신들 한테 빨갱이
소리 듣던 친구들이라..(TK 지역에서 TK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바른 소리 하면 결국 돌아오는 소리는 빨갱이 입니다.)
나이 먹고 국짐 후보 찍는 친구도 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정치이야기는 암묵적으로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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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3.23 12:11
같은 말 반복이면 어때요. 긴 말 써주시지 그냥. 제가 이렇게 수다스러워지는 자리도 케퍽 말고는 거의 없어서... -
맑은하늘
03.23 22:54
이런 생각도 합니다.
친구란, 단톡방이란....왜 정치 혐오. 정치..비하
빨갱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었을까요 ?
아람아빠님 댓글도 이해는 됩니다. 그런데....용납은 스스로에게 안되고...화도 나네요 ㅜ.ㅜ -
맑은하늘
03.23 22:56
아람 아빠님에 대한 화가 아닌...
그런 단톡방 문화?? 친구...가까운이에게
정치 이야기 못하는 현실이요 !!!
정치가 소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어야 하는데....기레기의 프레임.....수구 보수들의 농간에
계속 당하는 모습....안타깝고 울분이 나네요 ㅜ.ㅜ -
아람이아빠
03.24 14:47
무슨 말씀인지 이해 합니다
저도 그런 현실들이 너무 안타깝고...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도 없이 기사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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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23 22:51
거의 99프로....동감. 공감입니다.
3월 9일 수요일...목요일 새벽........참 슬픈 기억입니다.
단톡방......아쉽고, 세월호, 부동산 슬프디 슬픈....대한민국.. 천민 자본주의 현 주소네요.
24만 7천표 -
mr
03.25 18:47
이번 대선 결과는 너무나 큰 실망감과 무기력감과 우울증을 줬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어요.
정치에 조금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저쪽편과는 분명히 구분되는걸 알았습니다.
도무지 저쪽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내 정의와 상식으론 이해 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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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03.28 15:47
선거 다음날 긴 글을 쓴게 있어 또 다시 재탕은 안할께요. ^^
뭐 5년 잘 먹고 잘 살다 보면 버틸 수 있겠죠.
5년 후 다시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인들 본색은 바뀌지 않을꺼 같아요. 180석으로도 진행 못 하고, 정신 못차렸는데요 뭐.
5년 후 다시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또 다시 5년 버틴다는 심정으로 살 예정입니다.
그 때는 잘 먹고 잘 살 자신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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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저랑 상황이 똑같습니다. 사면윤가...
광주, 세월호, 43, ..
이런거 이해는 하는데 왜 그걸 정치에 이용하느냐 할땐 기가 막힙니다. 어디서 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당도 왜군 진입도 후쿠시마도 그럴 리가 없다고 무한신뢰합니다. 국방부 해체는 그냥 돈문제라는 입장이고요. 완전 양보해서 돈문제라도 우선순위의 문제가 심각한데 말이죠.
코비드 방역에 대한 불신을 보면 기더기들은 우리나라만 있는건 아닌듯 합니다. 코비드 데이타는 우리나라 것만 믿을만 하다고 하거든요. 오미크론으로 일일확진자가 세계1등을 하더라도 그게 제대로 된 데이타이고, 다른 나라는 검사를 우리나라처럼 하지 않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적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전혀 믿을만 한 데이타가 아니고, 따라서 그걸 바탕으로 무슨 정책을 수립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스웨덴이 사회적 면역 운운하다가 크게 당한 것도 무관하지 않겠죠. 코비드 때문에 묻히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돼지열병도 잘 막고 있고, 조류독감도 조류나 설치류 정권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잘 막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마구 넘나드는 멧돼지는 어떻게 막는다고 하지만, 날아다니는 조류독감도 차이가 나는건, 조류나 설치류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의심하게 합니다.
지금 바로 그 설치류 본진이 인수위에 복귀했습니다. 아바타 포함 ㅠㅜ 우리나라는 5년을 버틸 수 있을까요 ? 5년뒤에는 정권교체가 가능할까요 ? 지금 언론지평에는 매우 어려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