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계속 잡히네요
2022.08.16 23:41
40대 중반이 되고 보니까, 이제 회사에서도 뭔가 기로에 서고 올라가는 사람은 더욱더 열심히 하지만 저같은 사람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게 됩니다. ^^
아뭏든 이전 회사 그만두고 새로운 곳에 오고 사람들을 만나고는 있지만, 이렇게 회사 그만두면 내게는 뭐가 남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한 19년을 열심히 일만 하고 살아왔는데, 제게 남은 거는 망한 회사 출신이라는 딱지가 있더군요. 어찌 되었거나 2주 정도 실업자 생활도 하고 짧게나마 지역 의료보험도 내고 보니까 인생 무상이더군요. 그래서 이제 슬슬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프로젝트 끝나고 어느 정도 회사 정리되고 자격증 공부하면서 바쁘게 살다가 친구들을 찾게 되더군요. 이제 20년 열심히 살았으니까 이제는 사람들도 보고 싶고 하더군요.
고등학교 연합서클 친구들도 만나고 대학원 동기들도 만나고 그러다가 오늘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네요. 토요일에 오산에서 모임이 있는데 오겠냐고 말이지요. 참 순한 친구였는데 이제는 욕도 잘하고 MZ 세대에 대한 스트레스도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하고 하네요. 아직도 신입처럼 죽어라고 일하고 있다보니, 목공 하면서 여유있게 사는 친구 사진을 보니 보면서 취미생활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이제 직장에서의 성공, 큰집, 빠른차가 아닌 친구들과 만날 사람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주52시간으로 월 야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벌써 거의 다 써버려서 이제 3시간 좀 넘게 남았습니다. 정말 시간이 많이 필요할지도 몰라서 당분간은 야근을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월 1번은 배치 결과 확인을 해야 해서, 적어도 1시간은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KPUG 운영진도 만나고 싶습니다. 이제, 운영진 그만할 때도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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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40대중반 좋을때죠. ( ..)a 그때로 돌아가면 뭘 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별반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학교2학년때 시골 떠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듯 해요. 고생하신 분들 앞에 내세울 수는 없지만, 나름 군대 가 있을때가 상대적으로는 쉰 시기다 싶기도 하고요. 남은건 졸업장과 친구들,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네요. 그렇게 자랑스럽지는 않아도 그리 부끄럽지 않게는 살아온 듯 합니다. 앞으로 뭘할까.. 아마 계속 지금처럼 일할듯 한데, 그러면 뭐가 남나를 생각해 볼 시기인듯 해요.
해색주님은 알토란같은 아가들이 있으니 좋으시겠습니다. 애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