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메신저 업계도 다양해졌으면 좋겠네요
2022.10.17 12:50
전국민 카카오톡 일변도는 아무리 봐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기현상이긴 했습니다.
드라마 주인공이 입은 옷을 여자들이 사입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오히려 그래서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사업 규모를 늘려왔는지도 모르죠
예전 생각이 잠깐 났습니다.
네이트, msn 메신저, ICQ, mirc, AOL 등등...
그 땐 친구들이 제각각 쓰는 메신저가 달라서
친구 사귀려면 메신저 새로 깔고 사용법 배우고
메신저 몇개씩 주루룩 깔아놓고 친구들과 채팅하곤 했었는데
그 때 그렇게 불편하단 생각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모든게 인수 합병되는 것도 너무나 익숙하고
종류가 많으면 더 이상한 시절이 되었나 봅니다.
이 참에 좀 사람들도 갈아타고
그 참에 경쟁도 좀 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카카오톡이 여러 면에서 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고
마음 같아선 텔레그램이나 왓츠앱 위주로 좀 살고 싶은데
참...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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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소닉
10.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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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각 메신저마다 특징이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여건만 허락한다면
대화나 업무의 특성을 따라
여러 메신저를 오가며 사용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렇게 되지는 않겠죠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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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카오 챗봇 관련 일을 하기 때문에 카톡 친구도 많고, 플러스채널(기업용)도 등록 사용자가 엄청 많습니다.
지난 주말에 텔레그램과 라인에 수백명 친구 등록 알림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다가, 결국 두 메신저 모두 알림을 껐습니다.
메신저라는게 저만 이동 하는게 아니라 양방향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동 하기도 쉽지는 않죠.
DR 시스템이 한 IDC 에 있었다는것도 카카오 경영진의 방만함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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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마음은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인 것 같습니다. 카카오 그룹이 반성하고 각성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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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안 되는 순간... 인터넷 들어가서 카카오톡 검색 해 보니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나오더군요.
문득... 예전에 배웠던 기억으로.. 서버 분산 안 되어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와..저기에 몰빵 해 있었다는게 정말 이해가 되질 않네요.
저 정도 기업의 대응수준이...와!... 관련 서비스 다른 것으로 옮겨 타고 싶지만...
이미 그 생태계에서 저만 빠져나왔다가는.. 저 혼자 불편할뿐이군요.
근데.. 이 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기억에서 사라질듯.. 사라지겠죠..
아주 오래전에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안 되었던 적도 있지 않았나요?
그때 회사 일도 못하고... 그저 다 손 놓고 있다가 퇴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전기가 블랙아웃 되었던 기억도.. 제가 다니던 회사는 다행히 전기가 순간적으로 나가지 않아서 기계 끄고
서버 작동 중지 시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시간만 마비 되어도 사회적으로 이 난리인데...
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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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한국 떠난지 오래 되었으니까...
그런데 10년 전에 카카오톡 불통 사태 한 번 더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약간 벗어난 이야기긴 한데 사족을 좀 달자면
여러 전문 업계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평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심각하다고 느낀 것 중 하나는 인터넷 댓글들이 참 이상했다는 것입니다.
분명 사건은 카카오 그룹에서 터졌고, 방만한 운영 방식이 문제인데
그 사태와 전문가들의 평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는 않고,
그 전문가들에 대한 의심,
전문성에 대한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비난과 깎아내리기가 댓글의 주류를 이루는 것을 보고
정말 경악했습니다.
더불어 저는 그런 댓글을 쓰는 사람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2-30대 연령층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들의 이런 무분별하고 감정적인 소통 방식이
향후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심히 우려가 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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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0.18 00:01
어쩌면 그것도 댓글부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2-30대가 알바로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손가락도 들기 힘드신 어르신들이 애국심에서 하고 계실 수도 있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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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0.18 00:02
사용자들이 대거 이동하지 않는한 카카오는 전혀 바뀌지 않을겁니다. 오히려 로비를 해서 우리나라에서 영업하는 메신저들은 DR을 할 수 없게 법제화할 지도 모릅니다.
이 문제가 카톡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카카오 로그인을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큽니다. 실제로 큰 경제적 손해를 끼치기도 했으니까요. 티스토리도 아직 거의 복구가 안 되었습니다. 무조건 모바일 페이지로만, 기본 스킨으로만 뜨네요.
네이버가 훨씬 더 나았다 라는 얘기도 있기는 한데, 다음번 화재때는 네이버도 똑같을겁니다. 아 저래도 되는구나 하고 배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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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10.19 11:21
카톡은 우리나라에서 필요악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강제 아닌 강제... 나보다 남들이 필요로해서 가입해야 하는....
해당 업체와 경쟁 업체의 성향 때문에 해당 업체를 지지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성향 빼고 전에 클라우드 등 몇몇 서비스를 폐지하는 것을 보고
필요 이상의 의존도를 자제하려 해 보고 있습니다만...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쌍방향이다보니 쉽지 않네요.
해당 업체만이 아니라 점점 더 국내외 대형 기업들에 길들여져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안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안이 있고 알아도 대안을 쓰기 힘들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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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0.20 01:00
하나씩 옮겨가다 보면 못 할 것도 없어보이기는 합니다. 카톡 없을때도 살았는걸요. 라인은 별 장점이 없고, 텔레그램으로 가는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WhatsApp도 쓸만 하고요. Google Chat은 언제 없어질지 몰라서 -_-;;
문제는.. 카톡에 묶여있는 온갖 서비스들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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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필요악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태, 그리고 해명도 딱히 속 시원하지 않다는 말들도 있고 하니까 아마 굥석열이 지지율 떨어지듯이 카카오 점유율도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저는 카톡 + 왓츠앱 + 애플 iMessage 가끔 쓰는데 텔레그램은 보안 말도 다른 특징이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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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0.21 02:42
봇을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는 몰라도 굉장히 강력한듯 해요.
카카오톡을 잘 안 쓰다보니, 그런 문제가 터졌는 줄도 몰랐었네요. 그런데, 오랜만에 주말에 버스 타려고 카카오 버스 앱을 열었는데...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지 않습니다." 라고 나오고, 다른 앱을 실행해봤을 때, 문제없다는 것을 알고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뉴스 검색해보니, 화재가 났다고 하더군요.
Skype, 네이트, MSN, ICQ 등 많이 쓰던 메신저였는데... 어느 새 추억의 뒤 안 길이네요. 라인, 텔레그램 등도 써보려고 했지만, 주변에 쓰는 사람이 없으니, 가입하기도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