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이 안정을 찾아가는군요.
2024.04.04 00:09
네, 클리앙 대장님이 사과문을 올리셨고 생각보다 빨리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새로 만들어진 다모앙에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제가 자주 가보는 동호회도 이미 그곳에 지부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더라구요. 데이터를 다루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분석가 일을 하다가 보니 어느새 20년이 지나가 있더라구요. SAS/SQL을 주로 사용하다가 공부를 좀더 하면서 R을 사용했고 이후부터는 파이썬을 사용했습니다. 뭔가 움직이는 것을 만들고 싶어서 태블로도 배우고 다른 것들도 배우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실력이 많이 모자라더라구요. 남들이 게시판 만드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할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KPUG 서버 문제때문에 고민할때 이해가 되더라구요. 제가 아는게 정말 쥐뿔도 없다라는 것을 말이죠. 그냥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가지고 잘 사용하고 몇개 사용할줄은 알지만 뭔가 움직이는 것을 만들줄은 모른다는 것을 말이죠.
올해 상반기부터 디지털 로그 분석을 하면서 짬짬이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도 배우고 있습니다. 뭔가 만들 실력은 아니지만서도 작년에 맨당에 헤딩하면서 코틀린으로 앱을 만들다가 포기했던 일이 생각나서 무엇보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년이나 지났지만 뭔가 학원을 다니면서 차분히 배워본게 없네요. 이제라도 주말반이라도 나가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아, 준용군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셔서 운영비는 차곡차고 모으고 있습니다. 여름에 비용 정산하고 나면 줄어들겠지만, 잘 모아서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사랑방이 오래도록 유지되려면 아무래도 돈이 가장 필요하니깐요. 여긴 광고도 안하고 트래픽도 많지 않기 때문에 돈을 벌만한 것도 없고, 운영진 중에 그럴 생각을 가진 사람도 없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 드립니다.
준용군님, 상*아빠님, aqu****님, E*IT님, 공*석 하*님, *찡**님 모두 감사 드립니다.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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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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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04.04 11:55
다모으는 사이트 같은거 탄생과 함께하는게 귀한 경험인데.. 싶었습니다.
친구가 게임 서버개발자인데 운좋게 처음들어간 회사에서 트래픽이 엄청난 게임을 맡게 되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그뒤로 N사 들을 옮겨다니게 되었습니다.
자연적인 트래픽 쏠림을 서버단에서 경험하고 그걸 소화하도록 서버를 만지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한때 개발자.. 가 될 수 있었는데 다른 길을 선택했고
5년전까지만 해도 다시 개발자 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욕과 머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네요.
대단하세요.
프로그래머 라는 이름에 이상한 환상을 갖고 살아온 것 같아요. 하는 일은 프로그래밍과는 반대쪽에 있지만, 간간이 툴은 만들어 쓰곤 했죠. 요즘엔 게을러져서 프로그래밍 보다는 엑셀로 주로 먹고 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