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미쿡이니까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증상은 에어컨 실외기가 안 돌아갑니다. 웅 소리는 나는데 돌지를 않습니다. 당연히 시원해지지도 않지요.


미쿡은 일단 전압이 120V입니다. 따라서 여러가지로 겁을 주기는 해도 우리나라 보다는 전기 만지는게 한결 무모해 지기 쉽습니다. 여튼 그래도 보안경과 목장갑 정도는 끼고 일을 시작합니다. 당연히 breaker는 있는대로 내리고 시작하죠. breaker내릴때 주의할 점은 누군가가 그 breaker를 다시 올릴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셔야 한다는 겁니다. 황당한 일은 언제나 발생하기 마련이니까요. 주위에 아무도 없을때 공사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그것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여튼 그렇다구요.


미쿡에 흔한 에어콘 실외기는 마치 정사각 기둥처럼 생겼는데 (약간 키큰 정육면체에 모따기된), 위에 둥그런 팬이 바람을 아래로 불어넣고, 불어넣은 바람이 옆면 (사면이죠)을 가득 채운 라지에타를 식히는 구조입니다. 잘 뵈지는 않지만 컴프레서가 아랫쪽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지요. 그러니까 실외기 하나에 모터가 두개 있습니다. 이 교류모터가 (고등학교때 배운 잡상식을 되새김질 해보면) 3상교류모터면 그냥 돌텐데 단상교류모터라 Capacitor가 있어야 돌기 시작합니다. 에어콘 실외기에 모터가 두개 있으니 Capacitor도 당연 두개 있어야 하지만, 보통은 이 두개의 Capacitor를 한 몸통에 우겨넣은 넘을 팝니다. 저희 집에 있는 에어컨도 그런 넘이죠.


이런 에어컨 Capacitor는 사양이.. 저희집 예를 들면, 45 uF/ 5 uF/ 370 V 뭐 이런식입니다. 제일 앞의 큰 숫자가 compressor용, 두번째가 fan용이죠. 내압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미국 사정인데 에어컨 캐패씨터는 언제나 400V 정도의 내압으로만 판매되기때문에 하는 얘기죠. 다른 지역에서는 내압 무쟈게 중요합니다) 에어컨이 망가지는 제일 흔한 요인이 이 Capacitor이고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제일 먼저 이것부터 교체해 보는 것이 대부분 돈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부품은 다들 상당히 비싸고 사람 한번 부르면 아무짓도 안해도 수십만원 날아갑니다. 여기는 미쿡)


그래서 아마존에서 대략 검색해서 part를 주문합니다. (폭염 한가운데서 이런 수리를 해야 한다는게 최악이긴 하지만, 이게 고장난지 안 것은 몇년 된지라 욕은 혼자 먹어야 하죠. 폭염이라도 에어컨 틀 생각이 별로 안 들 만큼 저희 집이 시원하기는 했습니다. 겨울에도 일관되게 시원!!한게 흠) 교체하는 유튜브를 몇개 보았는데, 손대기 전에 Capacitor를 방전시켜야 한다는 위협 이외엔 뭐 별 다른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주문할때 알려준 배송일보다 대략 1주일 정도 빨리 배송되어서 받자마자 해 지기를 기다려서 바로 공사했습니다.

1. Breaker내리고

2. 장갑, 보안경 끼고

3. 실외기 뜯어서 기존 Capacitor 방전시키고 (아무 일도 안 일어나더군요)

4. 이제 안전하니까 보안경, 장갑 벗고

5. 기존 Capacitor 연결 상태를 사진 찍고 (그렇지만 전선이 color coding이 잘 되어 있어서 이 사진은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6. 유튜브는 기존 Capacitor에서 새 Capacitor로 전선을 하나씩 뽑아서 옮기라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7. 다뽑고, Capacitor꺼낸 다음, 새 Capacitor 넣고

8. 몽땅 연결후

9. 실외기 모두 조립

10. Breaker올리고

11. 시운전 -> 성공.


#6에서 약간 당황했을뿐 아주 쉬운 project 였습니다. 그렇지만.. 교체후 옛날 Capacitor를 측정해보니 멀쩡했던건 안 비밀. -_-;; (이 정도 측정하는 멀티미터는 집집마다 한두개씩은 있죠 ?)

문제는 접점이 안 좋아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다시 뽑아서 새것을 환불 받을 수도 있지만, 옛날 것을 비상용으로 잘 보관하기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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