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케퍽 멤버님들의 연배가... 아마 이사가 잦은 분들은 아닐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당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사 가기 전에 많은 분들이 많이들 파시거나 (나눔하시거나 버리시거나)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이사 다니면서... 그다지 쓸 만한 물건이라곤 하나도 없으면서도 다 싸 가지고 다녔었는데....

헛... 뭔가 잘못 살았나 싶기도 하고... ㅋ 

한 10년 쓴 물건들 보니까 그냥 낡고 삭아서 가지고 이사 다니는 돈이 더 나올 것 같아서

버리든지 나누든지 하는 게 나은가 싶기도 하네요. 


전자 제품들은 물론 뽑기 운이 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이사하면서 안 상해도 

지금 멀쩡해 보여도 조금 시간 지나면 아무래도 맛이 가기 시작할 것이고 해서

다 떨어내고 가서 새로 장만 하시는가 싶기도 합니다. 

하여튼 다소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보니까

얼마 전 사무실 한 쪽 구석에 쌓아 뒀던 책이... 5년? 정도가 넘었는데도 그 자리에 그냥 계속 뒀었다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언젠가 정리하겠지 하면서... 그리고 코로나 거치면서... 시간이 그렇게 흘렀더라고요.

그래서 안 쓸 건 처분하고.... 필요할 때 다시 당근 통해서든 새 거든 사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냥 둬도 자연적으로 삭고 낡고 구식되고... 

정리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1년에 한 번도 안 쓴 건 처분하는 게 맞다고 하던데 그 말이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론 책도... CD 같은 각종 물리 미디어도

제 몸이 낡거나 (노안 등으로 서책형 책 보기 힘드네요... 전자 책으로 활자 크막 하게 해서... )

돌릴 기계가 없거나... (직장에서 데탑을 바꿔 주면서 ODD가 없는 걸 주네요...)

다 처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근에서도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보관 공간도 없어서... 

이렇게 장기적으로 은퇴 준비를 하게 되네요. 


나름 비우고 처분하며 점차 무소유가 되거나... 중고라도 새 지름신을 영접하는 재미도 있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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