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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따라 해 본 겁니다. 다음주엔 서울을 갑니다. 출장이 어떻게 될지 아직도 결론이 안나서 일정은 바뀔 수 있지만, 다음주 일요일 부터 그 다음주 일요일까지는 (그러니까 8일 남짓 되겠죠. 설날 있는 그 주간) 서울에 체류하게 됩니다.


아 설쇠러 가냐구요. 그게 아니고, 어머니 간병인이 설 쇠셔야 해서 한주 어머니랑 지내러 갑니다. 아마 동네 수퍼에 뭐 사러 나가는 경우 이외는 집을 잠시도 비우기 힘들 겁니다만 여튼 서울에 있습니다. 어머니는 네가 오니 설을 제대로 쇠자 라고 하십니다만, 아무도 부엌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냥 조용히 지내기로 했습니다. 와인 한병 까서 어머니랑 둘이 한잔씩 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어머니는 잔을 들어올리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시겠지요. 작은 아버지도 뵈야 하는데, 그러려면 집을 몇시간 비워야 해서 어쩌면 전화만 드릴 수도.


어머니가, 재작년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 많이 약해지셨어요. 천천히 나아서 미쿡 놀러가자고 주장하고 있기는 한데, 비행기를 다시 타실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조금 나아가시는 듯 하다가 확 나빠지고 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소식. 새벽에 회의하려고 일어나 앉았는데 카톡이 잔뜩 와 있어서 보니 황망한 소식이 와 있네요. 친구 아버지에 아버지 친구이시기도 한 참 좋은 분이신데. 물론 우리나라서 돌아가셔서 가보지도 못 합니다. 삶이 마음같지 않네요. 영정 사진 속에는 내가 기억하는 아버님보다 훨씬 젊으신 분이 웃고 계시네요. 아들들이 해외에 있어서 그래도 발인 전날 (금요일, 오늘이겠네요)까지는 다 모이기를 바랍니다.


해외에 앉아있어서, 부모님 임종을 하는 것도 복이다 싶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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