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2025.08.13 11:31
안녕하세요. 산신령입니다.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기존에 타던 차는 반납을 하고, 이직한 회사에서 법인차를 받았으나 리스 계약 연장이 불발되어 현재로서는 뚜벅이로 출퇴근 및 외근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 루트는 다양한데, 출근은 주로 집-버스-잠실하차- 지하철로 시청이동이 주요 이동 루트 입니다.
오늘 출근길에 있었던 일.
잠실역에서 외선순환을 타면 제가 주로 타는 9시 경에는 탑승객이 많지 않아 자리에 앉아 출근 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몇개의 빈자리가 있었지만 어찌어찌해서 통화중시던 중년의 여인 분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출근 할 때는 보통 딴지 겸손은 힘들다를 유투브로 플레이하고, 화면은 보지 않고 음성으로만 듣는데, 옆 자리 아주머니는 통화가 계속 됩니다.
장시간 통화가 불편 해 핸드폰 볼륨을 조금 높이니, 전체 대화가 들리지는 않지만, 다양한 키워드가 귀에 들립니다.
상가 투자, 지금이라도 해야 해. 골프 이야기. 마지막 필드 나간게 오래 되었으니 조만간 나가야지. 대통령 욕. 아파트 값이 어쩌구 저쩌구...
한 세번 얼굴을 빤히 바라다 보니 같이 쳐다 보시네요.
잠실에서 출발한 지하철이 왕십리역에서 많은 사람이 승차 하니 통화 종료 멘트가 귀에 들립니다.
"지금 가고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얼굴 보고 하자....." 라면서 통화가 종료 되네요.
비도 많이 오는데 참 신기한 분을 뵈었네요.
비가 많이 오고 있고 더 온다고 합니다.
모두들 비 피해 없으시기를.....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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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8.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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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닉
08.13 14:49
잠깐이면 몰라도 끝까지 참고 계시니 대단하네요. 저 같으면... 당신네 집 안방이야? 통화 작작 좀 하지? 이어폰 끼고 있는데도 시끄럽게 들려서 짜증난다고 ㅆㅂ라고 할 겁니다만... -
비슷한 상상을 많이 해 봤습니다.
알람을 울리고 알람이 울리면 전화 받는척 큰 목소리로 "그냥 끊어~! 옆에 왠 XX 같은게 10분 넘게 통화해서 잘 들리지도 않아. ㅆㅂ"하지만 현실은 핸드폰 볼륨을 높이는... 소심한 중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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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4 00:09
"XX 같은게"는 우리나라 국회 법사위 회의록에도 나오는 격조높은 법률용어입니다! 심지어 당시 위원장이신 여모 의원님께서 하신 공식 발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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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8.13 19:42
우리집에서 딱 30미터 떨어진 2층에 겆 하시는 상당히 독특한분이 계십니다
일단 헤어스타일 화장 의복을 20대 아가씨 차럽 아주 팝하게 하고 다니시죠 50대 중반으로 보입니다만…..
제가 그걸 가지고 딴지 가는게 아니거 하루에 몇번이고 새벽에도 문열고 나오셔서 이렇게 외칩니다
여러분 사랑 합니다
여러분 감사 합니다
이런식으로 한 20-30회 외치십니다 .. -
왕초보
08.14 00:06
사이비종교의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극소수 그 종교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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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4 00:11
산신령님, (강등인지 모르겠지만) 부처 다 되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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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8.14 00:47
전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KTX 내내 전화로 큰 목소리로 병원 관련 통화 하시는 의사로 보이는 분도 봤습니다...
지식과 지혜는 비례하지 않지요...
요즘 핸드폰으로 통화 오래하는 것은 그나마 양반인 것 같고...
이어폰 안 쓰고 유툽 본다든지... 음악 듣는다든지 하는 작자들 너무 많지요.
나이와 상관도 없습니다. (대체로 아주 젊거나 아주 연세가 있거나 한 경향은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고요...)
오늘은 운동하는 곳에 단체로 젊은 사람들 몰고 와서 운동하는데... 오자마자 크게 음악 틀어 놓고...
문제는 그 지휘관인지 코치인지 두 분 모두 통제를 안 하시더라고요...
제가 묻고 싶은 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들처럼 그렇게 스피커로 들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처럼 지식도 지혜도 없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드네요...
핸드폰으로 인한 소음 공해... 심각한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매너...돌아보게 되고
아직도 2찍분들의 전형적인 예의없슴. 천박함과
이야기 했는데. 얼굴보고 또 하자.....드라마 한 장면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