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2025.12.02 04:00
Belkin Official Support - Wemo Support Ending – What You Need to Know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싶었는데요.
벨킨은 그냥 회사 이름이고 어쩌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음직 합니다. 나름 알려진 회사인데 (뭐 그렇다고 이쪽 업계에서 무슨 기술력이 딱히 좋은 그런 곳은 아닙니다. 영업력이죠), 얘네가 밀던 WEMO라는 IOT 브랜드가 있습니다. 얘네 앱과 얘네 클라우드랑 엮여서 돌던 넘인데, 일단 얘네 앱으로 설정하면 Alexa나 Apple HomeKit, 삼성 SmartThings같은 것과 연동도 된다고 주장하던 넘들이죠. 제품이 매우 다양하고, 제품마다 일관성 없이 이것 저것 지원하는걸 보면, 얘네가 개발한건 몇 안되거나 아예 없고 중국 ODM이 아닌가 합니다. 여튼 얘네가..
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죽인답니다. 이러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클라우드랑 연동되던 모든 서비스가 망가집니다. 물론 주장하는 바로는 HomeKit은 클라우드랑 상관없으니 기존 기기를 모두 HomeKit으로 바꾸면 잘 쓸수 있다고 하는데.. 얘네 정전만 되면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다시 설정이.. 원래 얘네 클라우드랑 앱이 없으면 안되거든요. 즉 다음 정전때까지만 쓸 수 있다는 것이죠. 그 다음엔 그냥 아무 기능없는 물건으로 전락하는 겁니다.
그래서 Reddit같은 곳에선, 이 IoT회사들이 cloud를 죽이는 것은 언젠가는 다 일어날 것이라 (예를 들면 구글도 수많은 서비스들을 죽여왔죠), cloud를 죽이는 회사는 최소한 모든 소스코드를 open domain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아무 짓도 안하는 미쿡 의회가 이런데 까지 신경써줄 리는 없지만 혹시 EU가 ?
저도 얘네 물건을 하나 쓰고 있는데.. 곧 (내년 1월말이라고 합니다) 먹통 되겠네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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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12.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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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4 07:15
다 피하고 살기가 쉽지 않더군요. 이번에 집에 있던 landline을 걷어내기는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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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2.02 08:55
이렇게 중단 된 서비스의 기기들은 결국 소비자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한순간에 기기에 대한 모든 사용 권한이 없어져 버린다는걸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IoT도 개방형 통합 체계를 더욱 완고하게 다듬고 강요하여 소비자의 사용권리를 늘릴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왕초보
12.04 07:16
이게 '고쳐서 사용할 권리'와 맞물려서 소비자 운동으로 제대로 발전해야 할 듯 합니다. 저도 서비스가 사라져서 버린 기기가 제법 되거든요. iOpener라고 internet초창기에 dialup으로 뉴스 정도 서핑하던 기기도 있었는데 이것도 서비스가 사라지니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었죠. 이런 종류로만으로도 몇가지 버렸..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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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2.02 15:31
벨킨은 애플 호환 기기 때문에 아는 회사였는데, 그게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만드나 보군요. IOT 통합된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런 기능이 이미 있기는 하군요. 요즘 들어서 쿠팡 같은 대규모 회사들이 해킹 되는 것을 보니 클라우드도 위험하겠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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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4 07:18
벨킨의 역사는 제법 길지요.
cddb같은 서비스만 해도 사라지고 나니 아쉽네요.. ㅠㅜ 오래된 소프트웨어들은 gddb같은 새 서비스로 redirect도 안되고. (혹시 binary edit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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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보면 PC 와 다이렉트 연결이 불가능하고 인터넷 연결된 상태에서 Wifi 로만 연결 가능하게 해놨죠.
3D 프린터 제조사 서버가 날아가면 USB 메모리를 오프라인에서 끼우는 기능만 가능한 셈입니다.
아울러, Wifi 사용시 모든 모델링 파일을 중국 서버로 업로드하여 공유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전용 프로그램은 방화벽 제한 걸어서 서버에 접속 못하도록 하고 USB 메모리로 수동으로 복사해서 3D 프린터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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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4 07:17
이런거 보면 무섭습니다. 요즘 중국산 아닌 물건이 드문데. 아이폰도 중국산이잖아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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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요즘 변화가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누구보다 스마트한 삶(?)을 누렸지만..
요즘은 스마트한 사회에 조금 뒤쳐지는 기분이랄까..
아날로그가 더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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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4 07:19
ㅎㅎ 그런데도 또 귀는 LP에서 이미 cd로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저는 애초에 각종 IT서비스 사용을 최소화해왔습니다만....
이놈의 쿠팡 와우 회원은 제 생활에 너무 스미어들어서 끊기가 힘들군요.
- 로켓배송, 쉬운 반품..... 이런거 떠나서 와우카드로 포인트 받아먹는게 쏠쏠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