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로그를 뒤져서 버벅거리는 원인 찾기
2026.02.04 01:07
데스크탑에 윈도 깔은지 오래되다보니 노트북보다 버벅거리는 증상이 꽤 있었습니다.
엑셀에서 셀 입력하거나 커서 이동할 때 저사양 컴퓨터처럼 느릿느릿 움직이고 키보드 입력이나 마우스가 멈칫하는 현상도 많았구요.
클립보드 복사도 실패가 잦아서 두번 세번 해야 제대로 복사가 됩니다.
그래픽카드 벤치마크해도 같은 사양인데 다른 사람 기록보다 안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원인을 몰라서 해결할 수 없었는데, 윈도우 이벤트 로그 기능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 마침내 해결했습니다.
eventvwr.msc
윈도11에서 윈도키 + R 을 눌러서 실행창을 띄운 후, 위 파일을 실행시키면
지금까지 윈도우가 각종 작업을 실행한 내력 (Log) 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수많은 로그 파일을 뒤적거리다가 에러 리포팅(Advanced Error Reporting)에 주목했습니다.
장치 관련 로그를 살펴보니 WHEA Logger ID Event 17 가 엄청나게 쌓여 있더군요.
그저 많이 발생한 오류만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1초에 수십번 씩 오류가 발생중이었습니다.
WHEA Logger ID Event 17
Error Source: Advanced Error Reporting (PCI Express)
위 에러 로그가 초당 수십개씩 갱신되는 원인을 찾아보니
메인보드 바이오스 설정에서 PCI-E 인터페이스의 배속(Gen)을 Auto 로 했을 때 발생하는 거라고 하네요.
본래는 절전을 위해 평상시 Gen 1 의 저속으로 쓰도록 되어 있는 건데
무슨 오류인 건지 Gen 1~3 을 초당 수십번씩 신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시스템에 렉을 일으키고 게임할 때에도 그래픽카드가 수도없이 병목현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이오스 들어가서 PCI-E 를 Gen 3 (가장 빠름) 으로만 쓰도록 설정하니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WHEA Logger ID Event 17 오류 로그도 더 이상 안 뜨고 이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버벅거림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저와 같은 오류가 아니더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고 증상의 원인을 찾을 수단이 필요하다면
윈도 이벤트 로그를 한 번 뒤져보시기 바랍니다.
만능 툴은 아닙니다만 비교적 쉽게 윈도 작동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이거보다 더 빡세게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으로 Process Monitor 라는 것도 있는데
사용이 어려운 편이라서 잘 아는 분에게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