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상한 프로젝트 이야기.

2026.04.21 15:20

산신령 조회:10

전 / 전 회사에 작년 5월에 복귀 하고, 지난 2월에 6.2억 정도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 했습니다. 


2년 동안 거의 방치 되어 있던 솔루션이기 때문에 리스크도 있기는 했지만 정말 우여곡절 끝에 우선 협상자가 되었고, 

기술 협상 도중에 라이센스 비용을 조금 추가 하는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입니다. 


1. 보안/인프라가 국내 금융권 중 최악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 우선 1월 말에 우선 협상으로 선정 되었기에 2월 1일 킥오프를 전제로 WBS 를 산정 했는데 기술 협상 및 계약 지연으로 인해 실제 계약은 2월 20일 

- 전체 4달 계약 기간 중 1차 오픈(RFP는 4월 1일 1차 오픈)이라 1차 오픈 까지 보안점검 몇종류, 모의해킹 까지감안 하면 실제 개발 일정은 3주 밖에 안되는 상황입니다. 

 - 인프라 팀의 방해(?) 아닌 방해로 개발 환경 구성이 1주일 지연. 그 와중에 특정 담당자의 언어 폭력 급 시달림에 저희 회사 PL 이 진짜 퇴사. 

 - 개발환경 구성 지연과 대응개발 (이건 보험사 IT) 을 해 줘야 인터페이스 연동을 통해 가입정보, 상품 정보 연동이 되는데 이것도 지연 

 - SIT 를 연동 되었다 가정하고 수행. 

 - 대응 개발 완료 후 다시 테스트 수행

 - 테스트 및 UAT 완료 이후 지적 사항 수정 및 배포를 위해 외부 작업 후 파일 반입 시도 하는데 반복되는 반려 

 - 이 핑퐁만으로 4일이 지나서야 예외 처리 후 반입 : 처음부터 예외 처리 후 반입 가능 했던 상황 

 - 이 와중에 데이터를 보내 주는 제휴사 페이 채널의 API 규격 변경을 고객사가 요청하여 연동 규격이 변경 됨. 

 - 이 상황 다 맞추고 15일 오픈 준비 하는데 13일에 보안팀에서 통신 방식을 변경 하라 요구 함 

 - 보통 채팅이나 메신저의 경우 웹소켓을 이용하는데 웹소켓이 보안에 걸린다고 인프라에 부하가 걸리는 플링 방식으로 변경을 요청 함. 

 - 통상의 경우 변경 시 발생 하는 사이드 이펙트 때문에 수용 안하는데 원 소스가 웹 소켓 장애 시 메시지 전달을 위해 차선으로 플링 방식이 적용 되어 있음. 

 - 플링 방식으로 바뀌었을 때의 리스크(인프라 부하 예상) 동의 받고 오픈 2일전 통신 방식 변경

 - 이거 테스트 끝나니 배정 방식과 관련 한 일부 기능을 오픈 전날 변경 요청 해서 오픈 날짜 변경 안하면 수용 불가~ 라고 버럭 하고 반려

 - 14일 철야 하고 15일 오픈. 

 - 15일 모니터링 하고 16일 외부 페이 채널로 부터 고객 데이터 정산 진입 및 보장 분석 / 가입 상담 정상 오픈 완료. 


2. 멈추는 법을 모르는 고객 담당 분들. 

 - 오픈 하고 다들 신나서 고맙다고 연일 인사 받음  

 - 고객사 IT PM 이 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시냐~ 

  계약이고 약속이니 지킬려고 추가 인력 무상으로 투입 해서 약속한 오픈 날짜 준수 하는거라고 대답

 갑자기 PM 분...."이제 앞으로 저희 어떻게 해요. 다른 모든 프로젝트 할 때 기준점이 생겼어요. 통상 외부 프로젝트 할 때 1~2번 지연 오픈하는게 당연한 내부 상황이었는데 우리가 서비스 오픈 약속을 지키니 다른 프로젝트 할 때 지연 보고 할 때 C 레벨 분들이 그 때 그 프로젝트는 두 달 만에 했잖아? 라고 현업 분들을 쪼아 댈꺼라는 ............ 어쩌라구요.. ㅡㅜ 


 - 정말 허탈 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그렇게 비 협조적이었나.... 

 - 어라~ 그런데 특정 페이채널에서 유입 된 50여명의 고객 중 시나리오 챗봇이나 분류봇을 거쳐 상담 배정 하는 방식인데 

   35명이나 분류봇에서 멈추고 상담 진입 안됨 : 분류봇이라 함은 고객 니즈 파악용인 가입 상담 할껀지. 대출 상담 할껀지... 정상 진입 한 고객이라면 어떠한 버튼이라도 눌러야 다음 스텝으로 진입 하는데 아무것도 선택을 안함. 

 - 부장님, 상무님 모두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무조건 분류봇 제거 해 달라고 난리 

 - 운영 배포 하면 서 접근 권환 회수 해서 해 주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 

 - 금요일 야간에 운영 환경에서의 업무 처리 (티켓 생성 > 작업보고서 작성>소스 수정 > 개발계 테스트>검증계 테스트 >운영 환경 이전 후 배포) 에 배포 하려면 4~5일 걸린다고 안내 했더니, 다 스킵해 줄테니 월요일 유입고객부터 대응 할 수 있게 주말 작업을 요청함. 

 

3. 결국에는 내가 폭발

 - 부장님은 차분한 설명에 수긍 하심. 

 - 밤 10시까지 막무가내로 해 달라는 상무님을 설득 : 

 - 2번 항목에서 PM 이 했던 말 까지 전달 하면서 앞으로 6월 22일까지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데, 

 현업들의 협조가 반드시 전제 되어야 하는데 자꾸 예외 처리로 업무 진행 하면 우리가 힘들어서 할 수가 없다. 

 그러니 월요일 출근 해서 현업들과 일정의 급박함을 공유 하고, 월요일 오전에 개발계 반영 및 테스트 진행 하고 업무 종료 이후에 배포 하시죠~ 라고 협의 했더니 이 일정으로 부사장님 보고를 하신다 하네요. 

 - 그리고 현업분들의 대화 내용이나 프로젝트 수행에 대해 대신 사과를 하셔서 이왕 여기까지 온거 대놓고 문제점 지적

 - 모든 담당자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 주시고, 규정 준수 하려는데는 동의 한다. 정말 자기 담당 업무 열심히 하시지만,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고려 없이 칸막이 큰 거 치고 전 칸에서 건너 온 상태의 것만으로 자기 업무 적용해서 다음 칸으로 안넘기고 계속 반려에 반려에 보완 요청을 하신다. 

 -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데 그나마 있는 징검다리라고 살려 놔야 한다.. 뭐 이런 하소연을 했습니다. 

 - 토요일에 또 다른 업무 담당자 2명이 번갈아 가면서 혹시 모를 사이드이펙트 등에 대한 크로스 점검을 하고 주말 업무 종료 


4. 어제..... 

 - 금~토요일에 협의 한 내용대로 업무 종료 후 정상 배포 및 가동 확인


시중에서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고객사는 정말로 힘이 듭니다. 


분명 나쁜 분들은 아닌데(그 중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정말 개판인 분이 계시기는 합니다만... ) 


그래도 이 프로젝트 수주 했다고 대표가 인센을 줘서 몸은 힘들어도 금융치료 때문에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살아야 하는것이 삶 아니겠습니까.... 




사족 1: 

란12.3 보셨나요? 저는 사전 다큐 피큐어 패키지로 구매 해서 지난 주 토요일에 봤는데 정말 잘 만든 다큐입니다. 

모든 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사족 2: 

특정 유투브 운영자가 카드는 영혼을 싣고~ 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목요일 아침 10시 50분에 구로 CGV 예매 했습니다. 

카드만 보내는 사람들은 1열이라고 해서 1열로 한 자리 예매 했습니다. 


혹시 구로 CGV  목요일 오전에 목 아프시겠지만 1열에서 보실 분 쪽지 주시면 예매 번호 드릴 테니 발권 하셔서 보셔도 됩니다. 

아니면 다른 극장에서 예매 가능 한 날 요청 해 주시면 1장 정도는 제가 예매 해 드릴 계획도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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