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좋아하시나요?
2026.04.28 19:14
저는 예전에 영어 공부도 할겸 미드를 즐겨 봤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에 안봤던 드라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지요. 요즘 보기 시작한 것은 "블랙리스트"입니다.
주인공 말투가 딱 전에 회사에서 일하던 상사들과 비슷하더라구요. 똑똑하긴 한데 재수 없기도 하고 나름 잘아는 사람이라서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 말이죠. 옆부서 부장이었는데 제가 그부서 담당이어서 엄청 고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가 2004년에 미국회사에 합병되고 2021년에 그만뒀으니까, 꽤 오랜기간 다녔습니다. 늘 영어가 스트레스였고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고민을 많이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외국에 나가서 어학수업을 들은 적이 없어서 늘 그게 컴플렉스였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하루에 2~3시간 전화회의를 하다보니까 그래도 적응이 되더군요. 적응이 된거지 잘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회사 그만두고 지금 직장으로 옮겼고 그 이후에 영어를 써본적은 2번 정도 있네요. 요즘에는 영어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일하는 것은 몰라도, 나중에 어학연수나 여행은 다녀보고 싶거든요.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그냥 드라마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인도식 호주/인도식 영어에 특화되어 있는데 인도 드라마는 찾지 못하겠네요. 요즘 출퇴근 시간에 스포티파이 팟캐스트-CNN, ABC, BBC 듣고 있습니다. 언젠가 쓸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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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29 06:16
미쿡에 산지 30년째인데요, 아직도 영어는 매우 불편합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영어만 쓰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중국인도베트남 참 많은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건 프랑스인들입니다. 이태리 영어까지는 그래도 들어줄만 한데 (매우 특이하죠) 프랑스 영어는 참 힘들어요. 불어를 배워볼까 했더니 프랑스인은 모두 영어하니까 배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실소를 할 뻔 했어요) 영어하는거 맞는지.
저는 유튜브 볼 일이 생기면 2배속으로 봅니다. (더 빨리보려면 프리미엄을 해야 하기에 2배속까지만) 조금 말이 빠르다 싶은 곳은 1.5배속으로 보면서 잠시 적응하면 2배속으로 볼만 하더라고요. 빠른 영어에 익숙해지니까 일상에서도 더 잘 들리는듯 합니다. 그런데 회의할때는 그래도 들을만한데, 회의 끝나고 사적인 얘기들 할때는 또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거기다 술한잔씩 돌고나면.. OTL.
미드.. 편하게 볼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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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배운 모국어가 아니기때문 아닐까요?
올리신.글 에 제가 감히 공감(?) 하자면...
조카 한명이 어릴적(유치원? 초등저학년? 즈음)
미국으로 건너가 초중고대+ 하여 변호사 가 된 친구가 있습니다. 학생때 방학기간에 잠시 한국이 오고 그냥 미국에서 생활한 친구인데, 미국 들어가기전에 하는이야기가 몇일만 한국에 다녀가도 영어가 편햐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고백(?)을 하길래... 설마?? 했는데... 그 동생아이는 더 어려서 넘어간 영향인지... 가족들이랑 한국어로 이야기를 거의 안하더라구요.
언어습득 시기가 평생을 좌우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해봅니다. ㅎㅎ -
왕초보
04.30 01:18
언어 연구하는 사람들 얘기로, 10살 전후해서 영어권에 있었느냐가 관건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냐에서 교사를 하려면,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고 해요. 그거보면 고등학교 졸업 정도로 늦어도 되는듯 하긴 합니다.
여튼 10살 전후해서 미국에 온 사람들은 영어가 훨씬 편해 보입니다. 재밌는건 이분들이 '엄마'랑 전화할때 들어보면 무쟈게 귀엽습니다. 딱 미쿡 오실때 나이의 우리말을 쓰시거든요. 목소리도 딱 아가가 돼요. ^^
그런데 어릴때 미쿡 온 사람들이 우리말을 얼마나 하느냐는 개인적 차이가 매우 큽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말만 하려고 하는 분들도 제법 많아요. 누가 들어도 '교포 우리말'을 하시는데도 말이죠. 반면 미쿡에 석달 어학연수 다녀온 걸로 꼬부라진 우리말만 하는 분들도 많죠. ^^
초중고대 미쿡서 하셨으면 영어는 완전히 native급이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벽을 느끼실 수는 있는데요, 여기서 나고 자란 '우리나라'아이들도 비슷한 얘기를 해요. 자기들도 나름 벽을 느낀다고요. 그게 언어 자체의 벽이라기 보다는 문화적인 벽인데요, 얘들 얘기할때 들어보면 완전 영어로만 얘기하고 발음도 완벽한데 (제 귀엔 말이죠 ^^) 아주 간혹 우리말 단어를 섞어쓰는데, 영어로 표현이 곤란해 보이는 것들에 우리말 단어를 섞어서 씁니다. 문화적 차이죠. ^^ 예를 들면 "아깝다" 같은 표현이예요. 맞는 영어 표현이 없어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말보다는 '독서 속도'인듯 해요. 뭔가 큰 문서를 재빨리 분석해서 일해야 하는 경우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요즘엔 AI로 요약을 시키긴 합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일은 못하죠.
저도 우리나라 갔다올때는 미쿡 오는 뱅기에서 영화를 '영어로' 봅니다.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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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4.29 09:35
예전에는 문화를 통한 타언어를 습득만이 진정한 것이라 믿었었는데 요즘은 단순 글로벌 흐름에 소통과 교류를 위하는 정도면 ESL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바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동화 되거나 동화 하거나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
왕초보
04.30 01:30
언어는 그냥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문화 표현 수단이라고 봅니다. 어떤 언어가 사라진다면 그 문화권의 전통/지식이 사라지는 거예요. 예를 들면 호주 대륙이 백인들에 의해 정복(!)되면서 약 3000개 내외의 완전히 독립된 언어군이 사라졌다고 해요. 그 만큼의 문화 전통/지식이 사라진 겁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학살되면서 비슷한 손실을 겪었죠. 지금도 문화 말살은 지구 곳곳에서 진행중입니다.
소통과 교류는 언어의 역할 중 매우 작은 부분일 뿐이예요. 그 정도만을 위해서라면 ESL도 좋고, AI 통역으로도 충분합니다. 언어의 진짜 역할은 거기서 시작이죠.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말로 읽을때랑, 영어로 읽을때,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프랑스어로 읽으면 어떨까 궁금해서 프랑스어 공부를 하고있기는 한데요, 진도가 통 나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프랑스에서 살지 않으면 그 문화적 뉘앙스 (!) 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뉘앙스를 제대로 느끼려면 아마도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야 할 거예요. (쥐라기공원, 해리포터, 호빗 같은 '액션' 소설도 차이가 커요)
나이가 들면서, 하고싶었던 일들 중에서 어쩔 수 없이 접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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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전 세계 공용어가 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 해 봅니다.
블랙리스트.. 안 빼 먹고 보던 미드인데..
시즌이 오래 되면서 안 보게 되었네요.
뭔가 떡밥 같은 것 깔아 놓긴 했는데.. 이야기가 산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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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30 01:32
ㅎㅎ 우리말 노래 가사를 정확히 따라 부르는 미쿡 아이들 보면 한국어는 이미 준 전세계 공용어가 된 듯 합니다. 발음도 좋고, 의미도 이해하는 듯 해요.


전 영어 못해요. 공부해본적도 없어요.
IMF때 회사가 미국자본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때아닌 영어광풍이 불어서
(일을 더럽게 못해도 어학점수만 맞추면 진급, 일을 아무리 잘해도 점수 안되면 땡)
어차피 시험봐야 제 신발사이즈나 시험결과나 비슷할것이기에 포기...
하필이면 부문장이 미국아재인데 상주근무... 자꾸만 영어로 뭐라해댐....
그당사 집에 아마추어무선국 단파대 운영중이라 애라모르겠다하고 더듬거리며
해외교신 시작... 근데 이게 정해진 범위에서만 의사소통을 하니
영어 말하기가 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매일 열어놓고 남들 교신하는거 열심히 들어댐.
몇개월 지나자 본부장이 하는 이야기중에 단어가 몇개 들리는데 더이상은 안들림.
그러다가 회사가 국내자본으로 재매각되며 영어 빠이빠이.... 그 결과 현재는
리셋..... ㅎㅎㅎ
첫직장에서 일본엔지니어들이랑 사무실 함께사용해서 하나씩 배우더가 이직하는 바람에
멈춤....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가보았으나 하나도 생각안남...
언어라는것이 생물 같아서 안쓰면 그리되나봐요.
제가 남들 부러워하고 그런성격은 아니데 외국어 잘하는 사람들 보면 그건 부럽더군요.
근데 전 그런것에는 .... 노오력을 안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