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무실 들어와 이것저것 하고 나니 마음이 좀 안정되는군요

 

때는 바야흐로 몇시간전....  아침에 거래처 급한 일을 보러 천안의 모 제약회사로 뛰어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11시반에 출발해서 12시반 이전에 천안시에 있는 곳 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경부고속도로가 그렇게 인자하고 속이넓은 고속도로님이 아닌지라

 

레카차를제외한 모든 차들이 20킬로 미만으로 기어가는 구간이 많아졌습니다.

 

마음은 급해지고... 차는 안빠지고..밟는다고 밟았는데 천안IC 통과하니 이미 12시 57분이더라구요

 

12시반부터 한시반은 점심시간이니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는 거래처에 도착해야 겠다는 일념하에

 

한적한 왕복2차선 시골길에서 제한속도 리미트를 살곰살곰 넘나들며 운전을 하다가

 

살짝 꼬부라진 커브길을 돌 때 였습니다....

 

반대편에서 털털털털 거리며 질주하는 경운기를 보며 어릴적 시골생활을 회상하려 했는데

 

그 뒤에서 못되도 18톤은 되보이는 덤프트럭님이... 중앙선을 넘어 경운기 추월을 시도하는지...

 

 

 

 

투우장의 약이 바짝오른 소마냥 정면으로 질주해 왔습니다.... 

 



 

 

 

 

오 마이 갓-_-;;;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왕복 2차선이라 피할데는 없고 속도는 80킬로....

 

 

 

뒤에는 바짝 붙어서 레미콘님이 따라오고 계셨습니다.....

 

 

 

길 옆은 언덕이 약 2미터 정도 파여있고 갓길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근 마을 이장님쯤 되 보이는 분과 어르신 몇분이 걷고 계시는 사면초과의 상황......

 

 

브레이크 밟으면 뒤에서 따라오시는 영변의 깡패 레미콘님이 나보기가 역겨워 사뿐히 절 즈려밟을 판이고

 

 

반대편에서는 무지막지하게 큰 트럭이 정면으로 달려들고 있고

 

 

도로 오른편에는 어르신들이 산보 즐기시는 중이시고

 

 

시간으로 따지면 약 한 3초 되었던거 같아요... 근데 그 시간이 무지하게 길게 느껴지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문제는 처음이었습니다.

 

 

 

 

 

객관식1번 , 다음 상황에 적합한 대처법을 고르시오  (배점, 니 인생)

 

커브길에서 경운기를 추월하려는 덤프가 정면으로 달려들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보기 1. 니가덤프면 다냐! 일단 사나이의 배짱으로 다이다이 정면 맞짱 

 

보기 2. 정면충돌 보다는 뒤에오는 레미콘과 조우를해보자! 일단급브레이크~

 

보기 3. 내가 살고 보는게 먼저다. 어르신들을 즈려밟고 논바닥으로 뒹굴자

 

보기 4. 노래를 부른다.  임재범의 고해.    어찌 합니까~~ 어떻게할까요오오오....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을 무렵 다행히 제뒤에 있던 레미콘님이 높은곳에서 앞쪽 상황을 보고

 

무지막지하게 큰 클락션을 울려대며 속도를 급하게 줄이고 반대편의 덤프도 클락션에 움찔했는지 급브레이크 밟더군요

 

저도 움찔해서 급브레이크..... 경운기가 도로 우측에 붙어서 가고 있지 않았다면

 

경운기가 즈려밟히든  제가 이승에서 로그아웃 되든 어르신들이 요단강을 건너시든 누군가 하나는 희생될 뻔 했어요 

 

정말 경운기와 덤프와 제가 나란히 통과하는데 서로간의 틈이 10센치 정도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하기 그지없는 경험이었던거 같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그 길 안갈라구요 -_-;;;;

 

 

 

우리모두 조심운전 +_+

 

 

 

 

 

 

 

 

 

마지막으로 짤방 하나 던져놓고 전 회사에서 로그아웃 합니다.  집으로 로그인할 시간이 되어버렸네요

 

 

 

니콜섭취.jpg

 

점심을 굶어서 배가 고픈 관계로 니콜과 하라의 김밥섭취 짤방입니다.

 

현재 저의 표정은 막냉이가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집에가며 군것질좀 해야지 ㅜ.ㅜ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076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70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0941
29767 [공지] 댓글 알림기능의 위치를 우측하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7] KPUG 07.16 61462
29766 [공지] 금칙어 적용에 대한 투표 결과입니다. [4] KPUG 07.15 60781
29765 Yuandao N10 그리고 N12의 공식케이스 공구들어갑니다. (마감되었습니다..) [39] file 星夜舞人 11.07 56079
29764 제7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67] 星夜舞人 11.17 55211
29763 [기기 사용방안?]괜스레 고민만 쌓여 갑니다. [6] 유부총각 10.21 53067
29762 [공지] 댓글알림 기능 투표결과입니다. [5] midday 07.24 52123
29761 소모임의 자료실을 공개로 해놓을까요?? 아니면 회원공개로만 해놓을까요?? [21] 星夜舞人 02.03 51009
29760 다나와 중고장터 [4] matsal 01.25 49317
29759 공동구매 AS는 이렇게 이루어 집니다... [2] 星夜舞人 10.28 45335
29758 KPUG 운영비 계좌 + 모금현황 (최종) [16] 하얀강아지 06.13 41244
29757 [공지] 태파님에 대한 징계를 알려드립니다. [2] KPUG 웹마스터 1호기 07.31 40693
29756 제5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51] file 星夜舞人 09.29 40471
29755 100만번째 이벤트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최종결과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 [44] file 星夜舞人 03.22 39869
29754 Gpad를 터치패널 구입합니다. (신청자 리플에 남겨 주세요..) [17] 성야무인 04.22 39035
29753 [알림]4기 운영진 인사드립니다 [20] KPUG 03.12 38653
29752 이북모임 이름 후보작들입니다. [13] 星夜舞人 01.21 37814
29751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키보드 찾아가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주 일요일에 노예처럼 부려먹겠습니다. ^^; (일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회기역으로 오세요~~) <---시간 수정 .. 아 그리고 이번에 안찾아 오시는 분들의 경우 무조건 착불로 보냅니다..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 file 星夜舞人 11.17 36599
29750 KPUG 운영비 모금을 종료합니다. [13] 로켓단® 07.12 34866
29749 댓글 테스트 한번 더... [24] file 인포넷 05.15 34135

오늘:
1,087
어제:
2,106
전체:
16,246,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