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

2010.02.11 23:08

tubebell 조회:1541 추천:3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오늘, 저와 관련 없는 일 때문에

느닷없이 욕을 먹었습니다.

 

더 기가 막혔던 건, 그 일을 시켰던 사람들은

그 상황에서도 저한테 뒤집어 씌우기 위해

노력을 무진장 하셨더라는......

 

하아....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오는 길에

어릴 적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딸이 고향을 떠나 서울에 취직을 했더랍니다. (학교인지 취직인지 정확하지 않네요..)

박봉에 살림까지 책임져야 했던 딸은 수중의 돈이 자주 떨어지곤 했죠.

그런데 참 신기했던 것은, 그렇게 돈이 똑 떨어질 때마다 아버지가 돈을 부쳐 주셨다는 겁니다.

 

당장 궁하고 급했던 딸은, 어떻게 매 번 이렇게 내 사정을 잘 맞춰 주실까 하는 생각만 잠시 했을 뿐

아버지의 비밀에 대해 물어보려는 마음은 늘 잊어버리곤 했답니다.

 

먼 훗날, 딸이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딱 필요할 때마다 돈을 부쳐 주셨냐고.

 

아버지가 말씀하셨답니다.

 

"내가 너한테 돈을 보냈을 땐, 나 역시 돈 때문에 가장 힘든 때였다.

 그 때 네 생각이 들었는데, '아, 나도 힘든데 내 딸은 오죽 하겠는가' 하는 생각에

 없는 돈 모아서 보내곤 한 거였다"라구요....

 

 

 

저도 제가 힘들 때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잘 지내? 회사 생활 힘들지?"

"요즘은 어때? 내가 맛난 거 사줄게"

 

오히려 이렇게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렵니다. :)

 

 

 

 

 

 

 

 

근데... 연락할 사람이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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