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느낄 때가?
2010.05.27 09:39
안녕하세요, 토로록알밥입니다.
글쓰기가 어려워지는 건지,
글재주가 없는건지..
조용한 토로록알밥입니다.
오늘은 1교시가 없어서,
아이들이 단원마무리할 때마다 하는 '단어, 숙어 스피드 퀴즈'에 쓸 단어와 숙어를
배운 과에서 추려보고 있습니다.
사실 큰 교육적 효과는 없지만, 아이들이 서툰 영어로 능숙한 몸짓으로
단어를 설명하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 웃으면서 '관람'할 수 있고~,
가끔은 표정이나 한 단어만 듣고도 답을 맞히는 기이함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 조례를 빨리 끝내고, (사실 하는 둥 마는 둥 끝내고)
아이들에게 책을 한권 쥐어주고, 창가에서 반아이들 프로필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달에도 한 장씩 찍어서
제가 쓴 편지와 함께 아이집에 보냈는데, 몇몇 부모님은 너무 좋다며 회신도 주시더라구요.
아무튼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웃어~!!" 협박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씩 자세히 보고 있으니
다시 아이들을 알아가는 느낌입니다.
그러고 다시 늘 바쁜 교무실로 와서 앉으니
잠시간 행복했구나~또 생각이 드네요.
늘 바쁜 가운데 정신도 없고, 사고나 안 터졌음 하고 바라지만,
그래도 '행복함'을 적극적으로 찾아야지, 제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를 위해 밥을 짓는 아내를 보면서,
나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운 여름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면서,
'나~ 행복하다' 자각할 수 있는 여유를 부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KPUG 여러분 행복하시죠?
사회 전반의 분란,
여러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나로부터 쏟아져나오는 불만.
그래도 우리
'행복해져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난데없는 댓글 놀이,
언제 행복하신가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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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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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국에서는 출근할 수 있다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과부를 폭파하던가 해야지....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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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하는 게 잘 되었을 때.. 돈 벌이든, 연애든.. 모든 분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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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녁맛있게 먹고 다음날 아침에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체중이 감량 되었을때.
2. 바이크 연비 25Km/L 넘었을때
3. 케이퍽 회원님들이 나 보고 싶다고 찾아줄때
4. 핸드폰에 문자메세지 올때(광고 말고)
5. 퇴근하고 바이크로 갈곳 있을때
6. 밀린 월급 나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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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5.27 10:41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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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5.27 15:08
쵝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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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5.27 11:01
제안서를 안 쓰고 버티고 있다가.. 사나흘쯤 남겨놓고 허겁지겁..내가 왜 놀았을까..후회하며 막 시작했을때,
갑자기 그 사업 안 들어간다고 결론났을때...=_=
뭐랄까...선견지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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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5.27 11:15
지금 살아 있음에 행복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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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5.27 11:42
모든 게 망가지고 난 다음에는, 뭐...지금 일할 수 있다는게 덜 불행하다고 해야 하나...ㅋㅋ
그래도 일 자체는 재밌습니다. ㅋㅋ
아이들이 주위에 아무도 없으면 안 운답니다. 불평을 할 수 있다는건, 불평을 듣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 사실은 행복하다는 얘기죠. 뭐.. 지금은 행복이라 부를게 이거 밖에 없네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