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캠핑하고 왔습니다.
2010.05.27 22:56
미쿡산지 6년만에 처음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한달전부터 캠핑한다고 텐트, 침낭, 에어매트리스를 고르고 준비하였습니다. 전문점에서 산 텐트는 사이즈가 생각이상으로 큰 관계로다가 환불하고, 결국은 코스코에서 텐트와 에어매트리스 구입했습니다. 괜히 고민했었어요. 그냥 사심없이 코스코에서 살껄.
친한 지인 한커플과 그의 친구 2커플 이렇게 4커플이 함께 시간을 했는데요.
혹시 카얔 타보셨나요?
한 커플이 캠핑장에서 일을 하는데. 거기에 있는 카얔을 가지고 와서 우리 모두 타게 해주었습니다.
전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처음엔 무척 무섭더니..
한 2.5 시간 타니까 적막함과 게으르게 흘러가는 물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잠자리랑 나비들이 발등에 앉고 노 에도 앉고.. 어찌나 귀엽던지.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가 생각나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카얔잉을 끝내고 캠핑장에서 텐트치고 샤워하고. 맛있는 삼겹살과 소고기 왕새우를 구워 먹었습니다.
남편이 불을 붙여주고 제가 굽기 담당이었는데.. 제가 생각이상으로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놀라운 재빠른 손놀림.ㅋㅋㅋ 시장이 반찬이었겠지만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캠핑장에 있던 아주 높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미끄럼이 있는 운동장만한 수영장 불을 켜주었습니다.
다이빙할만한 깊이가 3미터인 곳도 있었고요.
남편은 소리지르며 다이빙하고, 미끄럼 타면서 소리 지르고..(밤에 타는 미끄럼이 앞이 안 보여서 무척 무섭다고 좋아하더군요.ㅋ)
남자들은 모두 웃통벗고 열심히 놀더군요. 여자들은 샤워하기 귀찮은 관계로다가 모두 구경만..ㅋ
(남편배가 참으로 뚱그스럼하니.... 아빠곰이더라는.. 귀여웠어요. ( --), 다음주부턴 같이 뛰자구..)
아. 그리고.. 미쿸애들이 캠핑하면 꼭 먹는게 있는데..
SMORES 라고 합니다.
마시멜로우를 꼬치에 꽂아서 모닥불에 부풀어 오를때까지 잘 지지다가..
초콜렛과 크래커 사이에 쭈욱 납작하게 눌러서 먹는건데요.
요거요거.. 완전 악마의 유혹입니다.
이 이름의 유래가... 너무 맛있어서.
Want some more. some more..smore...smore..
이래서 이름이 스모얼즈라고.ㅋㅋ
이렇게 즐거운 캠핑의 밤이 저물고, 다음날 남은 새우넣고 유통기한 지난 라면 끓여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신났던 캠핑이었던거 같습니다.
코멘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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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5.27 23:04
그림이 그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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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즐거웠습니다. 아자씨님 미국오시면 제가 모시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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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27 23:13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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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5.27 23:23
아. 그 미쿡에서 캠핑 때 꼭 해먹는다는 그것을.. 모닥불에 뎁힌 다음, 그 다음에 어떻게 먹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그렇게 먹는거였군요!!!!
만화, 영화, 드라마에도 먹는 장면은 안나오더라구요 - _ - ;;
굽는 장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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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은 허쉬초콜렛 두개를 뚝 부러뜨려서 그 사이에 마시멜로우 두개겹침으로만 눌러서 먹더군요.
참으로 달달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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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5.27 23:23
제 배는 매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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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곰님 찾으시면... 달라지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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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8 12:09
배는 동그랗게 다듬어두었는데..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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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5.27 23:50
마시멜로우를 그렇게 먹는 거 였네요. ^^
즐거운 시간 보내신 듯 싶네요. 괜히 부러워지네요.
하기 휴가를 사용해서 어디 괜찮은 캠핑장에 다녀오고 싶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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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까운 곳 캠핑장은 없을까요? 한강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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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5.27 23:51
마시멜로 구워서 엄청 많이 먹었네요... 살짝 달고나 맛났던 기억이 나네요..
이것만 먹을땐.. 살짝 굳어지면 먹고 말랑해진부분나오면 또 구워서 먹고...
20대 초반 놀러다닐때 필수 아이템이였던 기억이..... 산에 나무 가지 하나 줏어다.. 먹을때 정말 맛났던기억나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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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5.28 00:14
캠핑이 대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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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캠핑가고 싶은데 퍼스는 요즘 비가 오네요.
이 번주 내내 올 모양인가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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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스모얼즈.... 초코파이가 원조였던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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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어어...
제가 어제 미케니컬님에게, 이야기 한게 있어요...
멋진 바베큐 장비와 부속품 구매 하는거랑, 그거 싣고 다니는 카약이 조만간 시행할 지름 목표입니다.
국내는 3인용이 4~500만원을 홋가해요...ㅡㅜ
북한강을 설렁~ 설렁 다닐 생각하면 ...
미쿡~ 사시는 분들한테 오랫만에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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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장보러 간 코스코에선 250불짜리 카약도 팔더라구요. 1인용이지만요..
북한강에서도 가능한거군요. 한쿡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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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8 12:11
이번 주말에 캠핑갈려구 몇달째 별르고 있었는데.. 비오고 영하랍니다. ㄷㄷㄷ 이게 무슨 5월말 캘리포냐.. 지구온난화 잊지않겠다. ㅠㅜ
카약 재밌죠. 빠르고. 방향 팩팩 틀 수 있고. (물살이 없을때만.. -_-) 카누도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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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카누랑 카얔이랑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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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
05.28 13:21
울나라에서는 마쉬멜로우 대신에 비스무리한 가래떡 -_-;; 을 구워 먹기도 합니다.
나름 맛납니다.
가래떡 구하기 힘드시면 아쉬운대로 구하기 쉬운 떡볶이용 쌀떡이라도 그릴에 구워 먹어도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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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 좋은 팁 감사합니다. 떡뽁이용 쌀떡.ㅋㅋ 잼나겠어요.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아 저도 덩달아 즐거워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