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분위기 싸~ 합니다. 어찌 풀어야 할지...
2010.06.01 11:36
매주 화요일 아침에 직원들과 모임이 있습니다.
일찍 모이기에 모임 마치고 간단히 간식을 합니다. 아침대용으로.
때가 때이니 만큼 선거와 천안함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제가 듣기에 조금 과격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여기고 잠잠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점점 인신공격과 감정적 발언들로 발전하면서 제 판단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는 것을 참지 못하고
한 마디 했습니다.
"말을 가려서 합시다. 의견이 다른 것은 인정하겠지만,...."
갑자기 분위기 싸~해 졌습니다.
나이 먹은 티 팍팍 냈습니다.
참 . 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어찌 살려야 할지 ...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워낙 위트나 유머에 재주가 없어서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제가 하면 설교요 철학이 되어 버리는데 말이죠.
더 무겁게 말을 했으니 이제 이 일을 어찌 수습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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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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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06.01 12:12
그래도 오고가는 말이 험해지면 누군가 중재를 해야 하는데 잘 하셨어요~
누군가 한마디 해야하는 상황이었네요.. 혹시 더 높으신분이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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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6.01 13:35
아니요. 제가 가장 나이 많고, 직급도 높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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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있었던 일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평소처럼 또는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차게 일을 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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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6.01 13:32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끼리 인신공격하고, 막말을 하지 않는 한
높은 분이 지적하고 싫은 소리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시즌이고, 또 천안함 관련해서 욕먹을 사람 저 한 者 생각 나는데....
욕 먹을만한 者이 욕 먹을 땐 그냥 두세요.
본인 취향에 안 맞으시고 듣기 거북하시면 자리를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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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6.01 13:37
그 분 만 공격한 것이 아니라 그 분 지지하는 분들을 싸 잡아 병*, 바* 라고 하는 바람에 제가 흥분을 했더랬지요.
이 성질 머리 하고는 그거 하나 못 참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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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6.01 13:34
외근 갈 곳은 없고, 그냥 제 책상에 콕 박혀 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화창해서 날씨 주제로 점심 먹고 이야기하며 조금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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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6.01 13:38
없는 외근 만들어서 한 2시간 나갔다 와야겠습니다.
저 없을 때 제 흉을 좀 보라고 말이죠.
ㅎㅎㅎ. 귀이개나 면봉은 좀 가져 가는게 좋겠죠? -
빠빠이야
06.01 14:29
두 주전 제 상황이네요.
'전쟁해야 한다. 자기는 미국인이라 마국가면 된다'는 동료교수 초등학교 4학년 아들 이야기가 식사 시간에 나와서 한마디 했지요.
농으로라도 아이가 한말이라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큰 문제다 라구요.
저녁 내내 싸~ 했습니다만.. 후회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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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1 15:35
맞는 말씀. 그 초딩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 지금 서울에 미국 시민권 가진 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민간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미국시민을 80년 광주에서 처럼 뽑아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에 하나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사전에 미국시민권자를 뽑아가는 것은 전략에서 제외되어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신 북한과 딜을 해서 미국 시민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흠흠.. 폭탄은 국적을 가리지 않죠. 그런 애에게는.. Good Luck.
또한 자신이 아무리 부자거나 권력이 많다고 하더라도 일단 전쟁이 터지면 수도권을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본인이 설치류라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어떻게 헬기를 타본다고 생각이나 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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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6.01 16:24
아... 출장중 팀원과 저도 비슷한 상황이... -_-;;;
물론 저녁 식사 후 족구 한판으로 말끔히 씻어 버렸습니다.
레지던스 인은 족구장(실은 농구코트..)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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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6.01 18:09
분위기 어느 정도 정리되었습니다
하루 쉬고 나와서 다시 새롭게 산뜻하게 업무 볼 수 있겠습니다.
휴~ 나이 많은 것도 죄가 되나요?
나이 들수록 점 점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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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6.01 22:39
머 그럴수도있죠.. 넘 신경쓰지마세요 %^^
저기..혹시 직급이 높으시면..외근을 나가시는것이..^^
밑에 직원들이 좋아라 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