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애가 문화센터에 가는 날이라서 일찍 퇴근하고 함께 문화센터로 갔습니다.
요즘 백화점이 롯데에 인수되어서 롯데백화점이 되면서 사은품지급 등의 건으로 매우 혼잡합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에는 Full이 뜨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찹니다.
어쩔때는 좀 민망한 부위들이 걸치적(?) 거리기도 합니다. ㅡ.ㅡa

문제는 그렇게 사람이 많이 차면 뒷자리에 있는 사람이 내릴 때, 앞사람드링 비켜주던지 내렸다 타던지 해야만 하는데
안그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뭐, 오늘의 사례를 보면 안그러는 것 까지는 다행이라고 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백화점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B3에서 9층으로 이동하는데, 임산부가(대략 7~8개월 정도) 한분 타고 계셨습니다.
저와 함게 오른쪽 구석에서 꽉 찬 엘리베이터를 힘들어 하시더군요.
띵똥~ 하고 엘리베이터가 5층에 섰습니다. 그 임산부게서 내리시려고 하시면서 아무도 안 비켜주자.
'내립니다~ 비겨주세요~ 내립니다~' 라고 하니까 임산부 앞쪽에 있던 아줌마클래스의 몬스터 2마리가 막 짜증을 내더군요.
"지가 비켜가지 어디서 비겨달라 마라야. 웃겨 정말 깔깔깔..."
겉보기는 그렇게 안생겼던데, 종족을 속일 수 없었나 봅니다. 이들도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아내겠죠.
어디가서 점잖다는 소리도 들어봤을 거고요.
하지만 작은 양아치가 커서 큰 양아치 된다더니만 이날 이때까지 얼마나 타인에게 피해주고 살았을 까요. 쩝.
얼마전 경희대녀 사건때 처럼 저도 사진이나 찍고 녹음이나 해서 네이트온 판에 인증할까 했지만, 그런 처형방식은 아무래도
제 정의구현 방식과는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고소당할 수도 있잖아요.
고민끝에 9층에서 내려야 하는데 5층에서 그냥 내리면서 그 2마리를 보고 웃으면서 말해줬습니다.

"You guys suck, very suck. Ugly Korean."

한국말로 하면 왠지 2마리가 알아듣고 싸움날까봐요.
뭐, 엘리베이터 안의 몇몇은 알아들었는지 ㅋㅋ 거리시더군요.
전 내려서 얼른 애를 안고 애스컬레이터를 통해서 9층으로 피신했습니다.

따라오면 무섭잖아요.
여튼 오늘도 소심한 남자의 소심한 반란이었습니다. 전 언제나 대범해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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