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라는게 이런 거군요.
2010.06.07 15:53
오늘 아는 사람을 통해서 점심 때 구경하게된 특허서류. 이미 특허를 득했더군요. 지난 3월에요.
특허는 TV를 통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관한 것이던데요.
한마디로 TV를 통해서 메시브 온라인 게임을 할 경우의 보편적인 상황을 가지고서 특허를 내놨더군요.
현재 PC를 통해서 즐기는 MMO를 클라이언트 단말기만 TV로 바꾼 수준이라고 할까요.
뭐, 도안 보니까 중계기니 뭐니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크게 보면 그냥 단말기가 TV라고 이해했습니다.
여튼 이런 것도 특허가 된다는 것이 놀랍고, 이게 특허가 났으니
앞으로 TV에서 동작하는 MMO계열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려면 이 사람(개인이 냈더군요)에게 특허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일까요.
뭐가 뭔지, 특허라는게 참 이해가 더 안되네요.
게다가 제일 마지막에, 이걸로 삼성 LG와 조율중이라는말을 듣고서 "진짜?" 소리가 입밖으로 나왔습니다.
좀 크게 말해서, 무안했어요 >_<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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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필
06.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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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6.07 16:17
사실 저도..ppt 만둘어둔게 있긴한데..
얼마전에 그 자동차 연락처 때문에 강도당하는..그런거랑 관련해서..
누군가 만들었겠지..하고 그냥 있어요. 그림 그릴때는 신나게 그렸는데..(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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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걸 특허내지 말고 바로 시장에 내놓으면 사업아이템이라는걸까요 ㅎ
기획이라고도 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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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7 16:47
그게 참 재미있는 것이.. 저렇게 멀쩡하게 특허를 내 놓으면 피해가는 방법들을 잘 연구하고.. (예를 들면 셋탑 박스를 가지고 게임을 하면 똑같지만 이미 있는 것이라 저 특허가 커버할 수가 없거든요) 그게 이십년동안 팔리죠. 이 특허가 만료될 즈음에.. 제품이 나온다는.
실제로 특허가 만료되기를 기다렸다가 상품화 되는 경우가 제법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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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의 권리범위는 특허청구범위(claim) 기재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해당 특허가 "TV를 이용하여 MMO를 구현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하신다면 이는 발명을 한줄로 요약한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로는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필수구성요소들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권리의 광협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권리범위를 좁힌다면 등록이야 되겠지만, 회피설계가 쉬울테구요. 권리범위가 넓다면 피해갈 방도가 없겠으나 등록가능성이 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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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과 협상중이라...
대기업이 국내에서 개인발명가에게 로열티를 지불하는 사례는 없다고 보셔도 무방하겠습니다.
대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진행하면서 특허검토를 꽤나 꼼꼼하게 하기도 하고, 특허권자의 주장과는 달리 회피설계, 비침해인 경우 or 무효사유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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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린
06.07 19:49
특허관련....어제 클리앙에서 본 재밌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S전자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이 걸렸었는데....S전자는 이거다 공개된 자료다라고 주장하다가...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회로중에 쓰잘데기 없는 회로도 일부러 만들어 놨는데, 그것까지 똑같다. 베낀것 아니냐....결국 S전자가 돈주고 마무리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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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07 20:09
저희도 특허때문에 한 이삼년 고생했는데요, 결국 말 장난이던데요. 쩝~
아는 자들의 말 장난.
우리가 보기엔 사소하지만, 기술적으로 조금만 달라도 다르더군요.
결국 저런 특허는 특허로 보기에 어렵고, 괴롭히기용이죠. 괴롭히다가 괴롭힘을 못 참고 돈 주고 포기하는 기업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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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탄
06.07 22:07
아마 국내특허를 낸 것 같은데....
만약 해외에 선행특허가 존재하면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윗분들 말씀대로, 청구항에 따라 회피설계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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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
06.07 22:23
대기업에서 다 베껴갑니다..
회피설계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무단으로 특허도용하고 나중에 소송 들어오면 대기업의 자본력으로 시간 질질 끌면서 다 말려죽이죠..
더러운 꼴을 몇 번 보고 저도 당해봤는데 결국 그 뒤로 아이디어는 노트에만 가득하고 특허신청은 못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반대로 제 특허가 전혀 비슷한 구석도 없는데 도용했다면서 합의금 내놓으라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하여간 개인이 특허신청해보면 안한것만 못한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합니다..
그 아는분은 그래도 대기업과 서로 조율하는거 보니까 괜찮을거 같네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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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7 23:16
사실 더 무서운건 작은 기업 말아먹기죠. 특허 말아먹는 거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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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6.08 02:59
어찌보면... 특허..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도 한때 밴처한답시고 특허내서 수출도 하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자금 딸리고 능력 부족하니 어쩔 수 없더라구요.
결국 합병되고... 기술 이전하고 나니 필요없는 인력은 퇴출되고...
뭐... 그런거죠. 세상에 쉬운 일 없고 편한 일 없는 가 봐요. ㅜ-ㅜ
허.... 그런 사람들 대체 뭐 먹고 사는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나오지 않는 그런 아이템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