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느낀 월드컵 풍경
2010.06.24 17:44
잉글랜드 vs 미국
런던에서 80km정도 떨어진 영국의 작은 마을에 있었습니다.
저녁먹으러 중국 음식점을 가는 길에 보니, 곳곳의 작은 맥주집에 사람들이
맥주 한잔씩을 들고 빼곡하게 들어차 TV를 보더군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뒤, 취한 젊은 청년들이 무더기를 지어
응원가를 부르며 거리를 활보하더군요.
무서웠습니다.
잉글랜드 vs 알제리
런던에 있었습니다.
다들 축구보려고 퇴근들을 하는지(영국시간 저녁 7시30분 경기 시작이었음),
일찍부터 차가 엄청 막히더군요.
축구경기가 시작할 무렵, 정말 신기하게도 거리가 한산했습니다.
역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뒤, 맥들이 빠졌는지 무더기를 지어
응원하는 청년들은 안보이더군요.
그래도 무서웠습니다.
프랑스 vs 남아공
파리에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창밖에서 "우워워워억~ 뿌우우우웅~ 빵빵~"
괴성과 나팔소리, 차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0:2로 전반전이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1:2로 경기가 끝난뒤 퇴근할때까지 저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2001년인가 로마에 갔을때, 월드컵 지역예선이 있었드랬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지하철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야팀 응원단이 제가 탄 지하철에 떼로 몰려 탔드랬습니다.
끝내 싸움으로 번지더군요.. 정말 무섭더라구요.. 싸움의 거의 한가운데 제가.....
다음 정거장에서 잽싸게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