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들어 본 말 "국민방위군 사건"
2010.06.24 23:00
1951년에 있었던 사건이었는데 저는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한국전쟁당시 17세 부터 40세 사이의 젊은이들을 모아서
국민방위군이란 이름으로 전선에 투입시켰다가 1.4 후퇴때
후방으로 돌려보냈는데
길거리에서 배고파서 아파서 7만명이나 죽었다고 하네요.
알고 보니 국민방위군에게 지급되어야할 물자, 식량등을
빼돌려 부정축재하고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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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에서 하는 한국전쟁 관련 방송을 보고 있는데
60년전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니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나 싶기도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요즘도 속된말로 삥땅? 해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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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작고하신 제 아버님께서도 여기 가셨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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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6.24 23:34
아버지께서 가끔 하시는 (한번만 더 들으면 105번째 듣게 되는...) 군대 이야기 중 하나가..
3군 사령부가 창설 될때, 이게 새로 창설되다보니.. 삥땅치는 놈들이 워낙 많아서.. 뭐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게
없었다며, 나쁜 놈들 많았다고 그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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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6.25 01:25
지금도 빼돌리는 물품들 생각하면 만만치 않죠.
제가 복무할때도 계급별로 빼돌리는 물품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었으니...
고백하자면 저도 쌀 팔아서 술 사 먹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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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5 03:55
철책엔 쌀은 너무너무 남아서 묻는다는 소문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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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06.25 10:34
지금도 많이 빼돌리기는 빼돌리는 듯...
저랑 사촌동생이랑 비슷한 시기에 군대 다녀왔는데...전 사단에서 근무하고 사촌동생은 중대였는데...
보급품이 많이 차이나더군요.....
중간에 띄어먹고 띄어먹고 그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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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요.
공무원의 횡령, 뇌물...이런거 옛날 이야기입니다.
검찰주사들 밥한끼 얻어먹기 어려워하고, 말단직 세무공무원 급여 이외의 소득도 더 이상 없습니다.
시시콜콜하게 보급품 가운데 라면 몇박스 챙겨가더라...이런거 말구요, 단돈 몇백 정도만 되어도 옷벗을 각오를 해야하는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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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사람들중에 옷벗을 상태에 있는 사람들 참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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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6.26 00:08
제가 만났던 공무원들 중에 상당수가 옷을 벗을 각오를 하고 계시는 거군요.
요즘은 공무원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무척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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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얘기지요.
지금 뉴타운 공사, 토목공사 등도 사업 자체보다 떡고물 때문에 밀어붙이는 게 많겠지요...
누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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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석
06.25 12:01
문제는 저렇게 배가 고파하는데도 구걸을 하면 가차없이 구타를 했다는군요.
어릴 때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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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6.25 14:52
저도 훈련소에서 내복 삥당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근도 똑같이 내복 현역과 동일하게 지급되어야 하는데 줄여서 주더군요.
뭐라더라 국방비를 아낀다나 현역들 더 챙겨준다나;
준 것 중에서도 일부는 현역이 입었던 내복(이름도 매직으로 써져있던;;)이었죠.
이게 00년대 한국군의 현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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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로
06.25 20:21
한국의 하위직 공무원 부패는 어느정도 정화가 된 것이 맞습니다.
문제는 이게 자체 정화가 아니고 고위직의 방패막이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지요. 아직도 말단을 벗어나면 능력껏 먹고 눈 감아 주는 게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만원씩 삥땅치는 사이카 단속하면 그런 관행은 없어지지만 교통과의 해묵은 부패는 여전하고 상납 받는 *들은 더 안전한 방법을 생각합니다.
이게 윗물이 더러운 우리 사회의 구조입니다.
아마 나중에는 누가 땅사놓고 막무가내로 개발해서 억만금을 축적한 것을 후손들이 알고 그 때 살던 사람들은 뭐 했나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