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 버스 사고 관련 글들을 보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상적인 말들이 너무 많네요.
2010.07.05 11:54
대표적인게 안전삼각대를 왜 설치 안했냐는 글들입니다.
뭐, 김여사가 도공직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재출발해서 멈춰선 것이야 100번 잘 못한 일이지만, 삼각대 설치는 글쎄요...
대부분 삼각대 설치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전 있습니다.
이거 진짜 웃긴게 잘 서있지도 못합니다. 주변에서 짱돌같은 것은 되지도 않고 큼지막한 돌이라도 가져다가 괴어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위의 달리는 차의 풍압만으로도 그냥 쓰러지고 날아가버리죠.
그렇게 괴어나도 대형버스같은게 과속으로 지나가면 당혹스럽게 쓰러지기도 합니다. 진짜 당혹스럽죠.
이런 상황에서 갓길도 아니고, 고속도로 1,2차로에서 주간에 후방100미터, 야간에 후방 200미터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모험? 좀 덜 위험해 보이게 어드벤쳐? ㅡ.ㅡa
이거 생각한 분이 차가 너무 없던 시절이나 고속도로가 아닌 곳을 가정했다고 밖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100km(로 달리시는 분도 드믈지만)로 주행할때, 100미터 돌파에는 4초 가량 걸립니다.
게다가, 고속도로의 차량의 달릴 때 나오는 풍압은 정말 ㅎㄷㄷ 하죠.
100km정도의 속도로 포터 정도 되는 차가 1m안쪽으로 지나가면 왠만한 성인 남성은 다 그 영향으로 휘청휘청합니다.
논리적으로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라는 거하고 실제 해보는 거하고는 진짜 하늘과 땅차이죠.
실제로도 삼각대나 사고시 수신호 때문에 많이들 죽습니다. ㅡ.ㅡ;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삼각대 후방 설치 의무나 사고시 수신호 같은 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비상등 점멸 및 갓길로 완전히 빠져서 후방 100m쯤 가서 경광봉을 흔드는 정도로 의무를 다 하는 식으로 법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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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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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수신호 때문에 가장 친한 4촌 형님이 고속도로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모두가 안타깝지만, 버스 운전자의 과실(부주의? ) 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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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7.05 12:35
안전삼각대가 보여야 피할텐데 말이죠 -_-;
강한 신호탄 같은 것으로 바꿔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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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7.05 13:32
사건 전말을 잘 모르겠는데,
그 마티즈 김여사 아줌마는 왜 2차선에서 그대로 멈췄을까요.
차가 아무리 문제가 있어도, 고속도로에서 자력으로 서기까지 충분히 갓길로 샐 수 있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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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07.05 14:45
차가 갑자기 퍼지면 자력으로 갓길까지 못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예전에 달리던 차에서 제네레이터가 고장나서 갑자기 전원이 나간 일이 있었는데...
아주 기가막히게 다행으로 고속도로 진출하려던 찰나
안전지대 바로 앞에서 시동이 꺼진겁니다.
속도도 줄인 상태라 브레이크만 꽉 밟아서 차를 세우니 정확히 안전지대 안에 골인..
만약에 1,2차선이었다면 갓길로 나가지도 못했을겁니다.
파워핸들도 되지 않았고 우리가 액셀레이터를 밟아가며 차선을 바꾸는 것과 다르게
그냥 자력으로 안멈추고 갓길까지 가려면 말그대로 대각선으로 가로질러야합니다.
달리는 차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했다간 연쇄충돌로 또 대형사고 날듯하네요..
그냥 저건 버스 잘못이 커보입니다.
시야가 그렇게 좋아서 마구 운전하고 다니는 버스가 저걸 들이 받았다니 말이 되나요.
앞에 있는 트럭이랑 너무 붙어다녀서 그 좋은 시야 다 가려놓고 운전해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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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5 14:07
갓길에 새웠다가 기어이 고집부려서 달리다가 길 한가운데서 덜렁 멈춘거라던데요. 큰 사고는 단 한 사람의 김여사로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앞에서 연쇄충돌이 발생하고 있는데 속도도 안 줄이고 지나갈 생각을 한, 다리아래로 거꾸로 떨어진 버스기사분 대단하단 생각 밖엔. 미션 임파서블이나 다이하드 쯤이라고 생각하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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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마일 밑으로 떨어지면 버스가 터지게 되어있었을 지도요. 도대체 왜 안전거리도 안지키고 화물차 꽁무니를 쫓아갔을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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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05 19:43
간혹 1차선에서 고장으로 서 있는 경우도 많아요.
운전중에는 전방주시를 확실하게 해야죠. 앞에 차량이 멈추어 서 있는지 달리는 지....
야간에 비상등도 없이 주행차선에 서 있는 차량들도 간혹 보게 되거든요.
저도 예전에 영천에서 포항오는 국도에서 차가 멈추어 버려서 꼼짝도 할 수 없던 경험이 있고요.
조금이라도 전방에 문제가 있어 보이면 속도를 줄이고 뒷차에게도 비상등으로 신호를 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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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운전 처음 배울 때 생각이 나네요. 아버지께서는 운전할 때 사방의 차들과 그 차들의 앞뒤차 까지 보면서 운전하라고 가르쳐 주셨죠. 앞차의 앞차를 보기위해선 안전거리 유지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 생각엔 저 사고에 관련된 운전자 분들중 일부는 "심하게" 졸았다고 봅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대로 한가운데에 차가 서 있는데 갖다 쳐박는다는게.. 피하다가 다리 아래로 떨어지거나 중앙분리대를 쳐받는다는게 설명이 전혀 안됩니다. 멀쩡한 정신에 서있는 차랑 80km/h로 달리는 차를 구별못하는 사람에게 운전면허를 주는 엉터리 운전면허 시험은 그거부터 검토해봐야 합니다. (공간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절대 운전하면 안됩니다. 실제로 길거리를 걷게 두는 것도 위험합니다. -_-)
안전삼각대는 참 대단한 발상입니다. 조선시대 얘기일 겁니다. -_-; 세상에 차가 한대 밖에 없을때.. 이차 고장났으니 마차는 비켜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