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다녀온 중국 - 허접한 사진들과 보너스?
2010.07.06 21:49
귀국은 30일에 했지만 이제서야 올려 봅니다.
두서 없이 사진에 대한 대략적인 몇 마디 써볼까 합니다.
요건 다들 잘 알고 계실듯 한 '양꼬치' - 시안 회족거리 안에 있는 조금은 지저분한 식당에서 파는 양꼬치입니다.
꼬챙이도 더럽지만 거기서 일하던 알바 애들도 더럽고(바닥에 침을 뱉더라구요) 고기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으며
더욱이 식당 안엔 가득찬 연기가 케켁.
요건 량피? 라고 하는데요(같이 간 친구놈들이 중문관데 정확한 발음은 아닐수도 있음)
쌀로 만든 잘게 썬 묵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친구놈들이 이건 꼭 먹어보라며 강추를 해 주는 통에 먹어봤지만 그 느끼한 땅콩소스가 들어 있는 바람에 몇 젓갈 들지 못했습니다.
여긴.. 성문 중의 하난데 멋져 보여서 한 컷 했습니다.
요거이... 스프라이트, 코카콜라, 하이네켄, 듣보잡생수, 하얼빈, 칼스버그네요.
중국에 가서 느꼈던 것 중의 하나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인데요.
역시 외래어 표기가 힘들어서 맥도날드-마이땅라오, -켄터키 KFC- 컨터지 정도로 표기한다고 하더군요.
전 태국맥주 싱하비어를 좋아하는데 중국맥주들도 순하니 더운날에 음료로서도 괜찮더라구요
단, 먹기 쉬운 대신에 조금 빨리 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앗! 투다리가 중국에도 진출했군요.
거두절미 맛은 없습니다. 비싸구요
입닦는 휴지도 돈내고 사야하는 곳. 원래 투다리는 음식전문점이 아닌걸로 ...꼬치집 아니던가요?
시안의 투다리는 규모가 엄청 크더라구요.
왼쪽 귀퉁이 아래 보시면 또 오라며 도장을 콱 찍어놨는데.
여기 올바에야 차라리 길거리에서 파는 중국식케밥을 몇 개 사 먹는게 나을듯 합니다.
두리안 인가요.
친구놈들이 알려주긴 했는데 이름들이 생각이 잘 안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올리는 중입니다.
역시 중국에서는 과일로 배 채우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더군요
이 밖에 겉은 화려하지만 맛은 닝닝하기 그지없는 화룡과나 리치도 먹어 봤습니다.(촌놈 -_-)
아 이 사진은 시안 성곽 77분간의 라이딩 모습입니다
쉬는 시간은 총 5분도 안됐었고 신나게 굴렸었는데도 다 도는데 77분이 걸렸다죠.
나름 20위안에 한대씩이었고, 하마터면 2인용을 탈 수도 있었는데 결과를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제가 베이징을 너무 싫어했고 시안은 이뻐해서 지금까지는 쭈욱 시안에서의 사진이었습니다.
헌데 이 사진은 누군가가 말했던 베이징의 '명동거리' 왕푸징 먹자골목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입구쪽에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래게 만들었던 크리스피 시리즈네요
저 먹음직한 해마와 불가사리 그리고 아직 꿈틀거리는 전갈들은 제 입 속에 절대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그냥 서서 구경만 했다는..
샨차이도 견뎌내는 나름 잘 먹는 식성을 가지고 있는데 요런 혐오식품은 못 먹겠더라구요
이상 거의 먹을거리사진만 올려봤습니다.
용량제한이 좀 더 컸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거의 빙산의 일각수준만 보여드리게 되는거라(사실 글 몇개 더올리기에 심한 귀차니즘)
아쉽네요.
이제 이 사진들은 다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시고
만리장성의 일부인 팔달령에서 볼 수 있었던 어느 처자들의 춤 동영상입니다.(제가 찍었어요)
우린 켁켁 거리면서 숨을 돌리는데 저 처자들은 무슨 체력이 저리도 좋은지 우리가 쉬는 곳마다 저 춤을 추더라구요
BGM은 반갑게도 k-pop이었습니다.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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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06 22:03
맥주 한병에 저 녀석이라면 양꼬치를 말하는 거겠죠?
친구들이 한국 돌아가면 또 생각 날거라며 많이 먹어두라고 했던 아이템인데..
슬슬 입질이 오는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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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6 21:59
BGM이 무슨 노랜지 모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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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06 22:02
원래 Ke$ha - Run devil run 인데요
소녀시대가 리메잌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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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07.06 22:01
만리장성에서 추는 춤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듯 싶네요. 그런데 왼쪽 분은 중국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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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06 22:04
글쎄요.. 제가 정상적인 모습이었다면 물어볼려고 했는데 오르느라 힘들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저희가 추측하기론 한국혼혈 같아 보였습니다. BGM 관련해서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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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역 출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 지금은 중국의 서쪽 끝인데, 과거에는 실크로드상의 독립도시들이었죠...
북경 갔을 때 거기 사람을 봤는데 거의 백인에 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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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08 12:27
좁은 의미로 신장인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넓은 의미로는 중앙 아시아와 인도 쪽을 말한다고 하네요.
저도 신장인들을 몇 명 봤는데 확실히 생긴게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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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7.06 22:53
동전을 던져주셨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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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08 12:23
동전을 던져 주기에는 처자들이 예뻐서...
전 숨을 고르기도 힘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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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07 03:34
이쁘시네요. 아직은 호흡이 잘 안 맞는 듯 하네요. 연습이 더 필요한 듯... ^^
만리장성에서 바라 본 전경도 멋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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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08 12:24
똑딱이로 찍은 영상이라 조금은 아쉽네요
춤은 되게(...) 잘추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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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7.08 02:04
중국 여행하고 온 모양이네? 재밌었겠어.... 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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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_목동
07.08 12:28
막 신나고 좋았고, 짜증나고 더럽고 그랬던 기억들이 섞여서 많이 생각 나네요.
근데 사진에 있는 사람은 본인?
그래도 저녀석과 맥주 한병이면 여름이 즐겁지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