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고장나서 회사 안나간 이야기
2010.07.20 12:12
제목 센스가 없어서 표절좀 했습니다. ㅋㅋ
어제저녁 퇴근하고 바이크 동기종 동호회(메가젯)의 형이 경기도 화성에 있는 회원네 닭집에
치킨먹으러 가자해서 퇴근하자 마자 신나게 달렸습니다. 아주 잘달렸어요. 속도도 잘나고 엔진의 파워도
한껏 느껴집니다.
얼마전에 배터리와 웨이트롤러를 새것으로 교환하고
최상의 바이크컨디션이라 믿었건만
도착 11키로 남기고 비봉ic에서 시동이 꺼진후 다시 안켜지는겁니다. 오전에 출근할때도 시동이 잘 안걸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수회 셀모터를 돌리다보니 한번 걸리곤 그 이후로 한방시동이 잘되어서 일시적인것이겠어니 했습니다.
시동이 안걸리는 바이크에 킥도 넣어보고 셀도 계속 해보았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안절부절 당황해서 보험사에도 전화해봤지만 망할 보험사는 [2륜차에게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알아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내 보험료 털어가서 어따쓰는거야! 거지 같은!!! xx들!
근처에 사는 다른 회원분이 공구를 가져와서 여기저기 뜯어보고 새벽 3시까지 난리 부르스 민폐를 끼쳤지만
증상을 고칠 순 없었습니다.
인근 주유소 구석에 새워두고 닭집으로 이동.
속상해서 닭집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구 마구 먹어버리곤 뻗어 잤어요
닭집에 에어컨을 안트니까 여러대의 냉장고에서 뿜어내는 열기로 완전 찜통이더라구요
심란해서 잠도 안오고 두어시간 잔뒤 아이폰 구글맵으로
검색어 바이크, 오토바이등으로 근처 온갖 센터에 전화를 해대는데
아무도 비봉ic까지 출장갈순 없다는겁니다. ㅠ.ㅠ 나 어뜨케
그러던중 닭집 사장님이 한 바이크센터 사장을 꼬드껴서 어렵게 어렵게 센터까지 용달차에 실어 가져왔습니다.
CDI라는 부품의 문제 인것 같다며 닭집 사장님의 바이크에서 CDI를 뽑아 달아보니
너무나 잘 걸리는 시동. 새 부품을 주문하고 물건 올때까지 센터 근처 피시방에서 시간죽이고 있는참입니다.
부품값 비싸네요 ㅠ.ㅠ 지난 일요일에 친구 공장에서 힘들게 번 알바비를 한큐에 날리게 생겼습니다.
편강님께 전화해서 인터넷으로 부품값을 알아보니 바가지는 아닌듯 합니다.
그래도 금방 원인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회사 출근은 물건너 갔네요. 현재 작업중인 도면의 납기가 급해서 마음은 더욱 초조합니다.
사장이 직원더 뽑는다고 했으니 어떻게든 되겠죠 뭐.
아. 회사 때려친다고 한 협박은 제대로 먹혔습니다. 월급이 더 인상 되었어요 움핫핫.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제대로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어제 학원등록을 해서 다음달 부터는 영어학원도 다녀야 하기때문에 바이크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바이크 없으면 아무대도 가기 싫거든요 ㅎㅎ
이제 속썩일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에효효
이렇게라도 주절 주절 거려야 마음이 진정될것 같아서 두서없이 떠들어 봅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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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7.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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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어떤 모델 지르실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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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7.20 15:37
저는 드랙스타 구입 고민중입니다 하악..
근데 어떤 모델 타고 계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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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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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0 20:07
고생 많으셨네요.
정말 멀리 나갔다가 고장나면 여러모로 고생이죠.
저도 예전에 강릉 갔다가 원주로 돌아서 내려오면서 서안동에서 차가 뻗어 버려서...
결국 안동시내까지 견인하고... 당일 수리가 안 되서 차 맡기고 여관 잡아서 자고 다음날 내려왔었죠.
아무 연고도 없는 안동에서 하루를 머무르다보니 저녁에 술만 잔득 먹게 되더라구요. ^^;;
보험료 참 웃기죠. 거의 10배나 보험료를 올려 버리고 정작 지원은 아무것도 업죠 -_-;;
올리는것은 괜찮은데 그에 걸맞는 서비스나 제공해야 할텐데 그냥 돈이나 올려받는 목적이니 뭐..
그런데 저도 비슷한 이유로 오토바이는 레저로만 즐길려구요. 마음이 급하면 꼭 사고가 날 가성성이 높아지더라구요.
대만같이 한국도 바이크 타기 쉬운 환경이 되었으면 좋겟어요 백화점에 바이크 전용 출입구도!
안전 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