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 뜯기는 친구를 구해주는데 일조했는데요.
2010.08.17 16:55
아까 외근 갔다 오다가 백화점에서 시원한거 하나 마시고 나오는데요.
백화점 입구의 좀 외진 코너에 고등어처럼 보이는 애들 3명(남 남 여)이서 담소를 나누더라고요, 모두 화기애애한 듯한 분위기.
그런데 뭔가 묘하게 이질감이 느껴져서 가다가다시 뒤 돌아봤더니요.
좀 체구가 작은 남아가 큰 남아한테 손목이 아주 세게 잡혀져 있더군요.
손목 부러지게 생겼어요. 그러고 다시 보니 자세도 손목 때문에 어정쩡하더군요.
여아의 포즈는 뒤져서 나오면 한대의 그 뒤지는 포즈로 작은 애의 주머니를 들락거리고 있고요.
아, 이거 삥이구나. '그래 이런 것을 보아 넘기면 민주시민의 자질이 없는 거야'하면서 가지 못했습니다. ;;;
혹시나 해코지 당할까봐요. 도루코라도 들고 있음 어케요. ;;;
바로 백화점 안전요원 불러서 얘기하니 가서 요원이 가서 쫓아버리더군요.
삥 맞았습니다. 작은 애가 요원보고서 작은 애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어요. @_@
여튼 쫓아버리고 나서 요원이 댈꼬 백화점으로 들어가고요.
요즘도 삥 있네요. 그나저나 삥하면 좀 껄렁한 남자아이들이 만만해보이는 작은 애들 노리는 거라는 과거의 인식이
오늘로 인해서 완전 개조되었습니다.
아주 준수하게 생기고 이쁘장한 남녀한쌍의 고등어가 다른 남자고등어 삥뜯는 거 보니 무섭네요 ;;;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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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8.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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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17 17:14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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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 한번도 삥뜯겨 본적이 없지만.. 왠지 ....^__^;;
예전에 삥뜯으러 어떤넘이 다가오더군요 알고 보니 친구고...ㅠㅠ
그 녀석 한다는 말.. 어두운 곳으로 다니지마 삥뜯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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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8.17 18:45
잘 하셨습니다!
무력으로 약한 이들 괴롭히는 것 만큼 치사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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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8.17 22:58
무섭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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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군
08.17 22:59
-_-^ 걍 귀싸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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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7 23:14
정석이었던듯. 역시 힘을 길러야해요.
원래 '일진'을 얼굴로 뽑기도 하거든용. 그래서 이쁘장한 여자애들이 거기 많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