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본을 다룬 3부작 스페셜이 방영되고 있는데요.

 

아래 준용님이 올리신 글에도 언급되고 있는 일본의 자기기만적 역사인식과 역사왜곡에 대한 이야기들이 쭉 언급되었습니다.

 

천황(이라고 쓰고 왜왕이라고 읽습니다) 이데올로기

식민사학에서 시작된 삼국사기초기기록 불신론에 대한 비판

각종 지리기록의 날조로 인해 '한반도 이내'로 한정된 우리 민족의 역사

 

등이 중심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재야사학자를 언급합니다.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서 서강대 총장 사학과 이종욱교수의 주장을 도입합니다.

 

뭐 다 좋은데..

일본이 우익으로 가니까 우리도 우향우하자 이런 식의 결론인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더군요,,,

재야사학자라고 인용한 사람들중에는 '뇌과학대학교'인가요?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증산도 또는 대순진리 쪽에서 돈을 대서 운영하는 대학교(인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의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쪽 사람들은 환단고기(혹은 한단고기)쪽 기록에 역사적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죠. 우리역사 다시읽기 같은 운동이나 간도협약 파기, 숙종시의 청나라와의 계약내용 복원(토문강 어쩌고 저쩌고), 또 이번에 방송에도 나온 '철령'관련 지명문제, 한4군 설치 문제등을 모두 끌어모아서 '우리의 역사적 백그라운드는 한반도가 아니라 대륙이었다'라고 주장하는 그룹입니다. 물론 하나하나의 문제들은 역사적으로 재고증할 필요는 있습니다만... 땅따먹기 논쟁에 하나하나 근거를 더해가는 용도로 쓰는건 저는 반대입니다.

 

아무튼, 프로그램의 말미에 '삼국사기초기기록불신론'의 입장에 서있는 역사학자의 견해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글을 실었던데, 그러면 거의 대한민국 사학자의 대부분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처음부터 배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재야사학계가 차별을 받는다고 해도 이러면 안되죠.....-_-  분명 실증사관이 식민사학에 의해 호도당하기는 했지만 역사적 유물과 기록에 대한 제대로된 고찰없이 심증들로 재구성되는 역사는 국수주의에 천착할 우려가 있네요. 민영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편협한 역사물을 만들어도 되나 싶습니다.

(사족입니다만, 삼국사기에 대한 불신은 재야사학계에서도 사용하는 재료라죠. 신라혈족 출신의 김부식이 고구려와 백제를 까기 위해서 삼국사기를 썼다는 식의 언급도 있고 말입니다... 이건 뭐 이현령비현령)

 

 

아무튼 스브스 마음에 안들기는 연개소문 시절부터 맘에 안들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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