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친한 친구에게 작년에 천만원을 빌려줬습니다. 2달 쓰고 주겠다고 해서 속된말로 xx친구라서 오케이~ 하고 줬지요.

2달 후에 천을 돌려줬습니다. 이자도 20만원 끼얹어서 주더군요. 고맙다고 식사도 한번 샀습니다.

그리고 또 1달쯤 지나고 나서 다시 2천을 빌려달라더군요. 역시 2달 쓰고 주겠다고 했지요.

그게 지금까지 입니다. 슬슬 1년 되가네요 ㅡ.ㅡ;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저 말고도 친구들한테 천만원 오백만원 하는 식으로 많이도 빌렸더군요.

그런데 이 놈이 의료기기 사업을 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엄청 방황하더라고요.

그래도 xx친구인데 그거 돌려달라기에는 이 놈아의 상태가 메롱이었죠.

그런데, 집은 제법 좋은 집이었습니다. 생물은 아니지만 싯가라고 이름 붙이자면 평당 2천 500은 가는 아파트였습니다.

45평이고요.

저보다 엄청 좋은 집에서 살고 있던 것이죠. 이번에 그 집 팔아서 이사갔습니다. 서울 외곽의 싼 곳으로요.

그런데, 이 놈아가 돈 얘기를 안하네요. 집팔았으니 니 돈 갚아줄께 하는 얘기를 해줄 줄 알았습니다.

더 재밌는 것은 몇백씩 빌린 친구들한테는 집줄여서 이사가면서 생긴 돈으로 갚았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당장 돈 갚는 다는 말은 안하고, 오늘도 전화통화하는데 나중에 잘 풀리면 니돈부터 갚을께라고 합니다.

이자도 꼭 쳐서 줄께라고 합니다. 통화 도중에 생각해도 'xx친구인데도 뭔가 좀 이건 아니잖아?' 소리가 머리 속에서 윙윙거리더군요. 

다른 놈들처럼 xx친구고 뭐고간에 간간히 전화로 닥달질을 했었어야 했을까요.

아님 xx친구들 중에서도 전 돈을 오래 동안 빌려도 특별히 가타부타 안할 거같은 좋은 성격이었을까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 돈부터 갚았을까요? ㅡ.ㅡ

이건 도무지 돈을 줄려는것인지, 안 줄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이 녀석 올초부터는 모임에도 슬슬 안나오고 하니

이러다가 돈도잃고 친구도 잃고 소도 잃고 외양간도 잃고 할까봐 거시기 하네요.

 

결론. 돈거래는 절대 하지 말자. 친구는 물론 형제자매간에도 주면 줬지 임차나 임대는 절대 하면 안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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