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부도 소식을 들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010.09.16 00:05
요새 자의반 타의반으로 당분간 뇌세포들을 헹구고 있는데요,
어찌되었건 아직 관계를 맺고 있는 거래처가 부도가 났습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부도가 아니지만요...
오늘 아침 전화를 하니 ".....사정에 의해 전화가 안된다..."
팩스도 마찬가지..
사장의 핸폰으로 전화하니 역시 전원이 꺼져있고...
부랴부랴 이리저리 연락을 하니 사장이 잠수.......
아직 억대의 재고가 저 업체한테 있는 사정이라 바로 택시 타고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비슷한 사정에 있는 다른 업체랑 얘기하면서 상황파악 및 처리를 도모했는데,
결론은 영업 자체는 정상으로 돌릴 수 있고,
사장은 기존 부채 때문에 잠수를 탔으니 다른 업체에 인수시켜 파국은 피하자....
여튼 오후에는 다들 교감이 있어 상황이 정리되었습니다.
부도에 아까운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많은 업체들의 양보 및 이해로 정리는 되었네요.
몇 년 전 S기업에 다닐 때, 거래업체 부도 기미가 보이면 밤새 그 업체 창고를 지키다가
이른 아침에 최종부도 소식이 들려오기만 하면 바로 창고를 접수하여 재고물품을 트럭에 싣던 기억이
아스라하게 떠오르더군요.....
참고로, 부도를 낸 사장의 부채 이유가 궁금했는데.....아무래도 술, 여자, 도박 중에 하나 같아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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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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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毒으로 표현하니 나름 갠춘하네요......
손이야 늘 씻는답니다......술 여자 보다도, 제일 큰 타격은 항상 도박인 것 같더라구요...예측이 안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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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필
09.16 00:24
한명의 덜성숙된 CEO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할 수 있는건데..
잘해결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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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만 상대하다보니.....거래처부도나면?? 아마 한동안 뉴스나올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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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좌거래 정지뜨면 바로 물건 회수 -_- 어음은 망망망.... 할인도 못받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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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良낭구선생
09.16 11:19
문제가 될만한것은 다 튀어나오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정리하기가 쉽죠.
고름이 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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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9.16 14:47
휴우.. 하도 많이 들어서.. 부도도 좋은데 차라리 힘들다고 양해를 구하시지..
뭐 이해는 가지만 잠적하시는 분들 때문에 더 힘듭니다.
토닥토닥. 손 씻으신줄 알았는데. 힘내세요. 여자 도박은 밑빠진 毒일 수 있지만.. 술은 배부르면 못 먹는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