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끄적거리기.
2010.10.07 23:13
하~.
수업시간에도 사람 구강구조 그리기(발음에 대해서 말할 때)
구문 속에 나오는 사물 그리기를 즐겨합니다.
그릴 수 있는 것만 '기억해서' 그리는 터라, 쉬웠는데..
역시..
어렵군요.
그래도 TC4400 열심히 사용 중입니다.
원노트도 ^-^
미케니컬님이 추천하신 오캔으로 그린 겁니다.
TC4400과 함께라면, 아이패드가 부럽지 않습니다. (정말?)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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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10.08 09:02
오~ 천재아니죠;
뭔가를 그릴려면, 그 그림이 먼저 머릿 속에 있어야 하고, 그건 본 것인 경우가 많겠죠.
그리고 상상해서 그리더라도 어쨌든 제 머릿 속에서 그려져야,
손으로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
그러니 일단 '흉내'에서 많은 것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낙서를 한다면, 그 목표를 '창조'가 아니라(애초부터 불가능할지도),
'기능'에 가깝죠. ^-^
학교다닐 때는 정밀묘사가 그렇게 멋져 보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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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씨는 만화 말고선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그가 말한 '자신이 기억한 것만 그릴 수 있다'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본 것만 그릴 수 있다'는 사실주의의 근간입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 말을 입에 담았었죠.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크루베, 크루베 역시 천사를 안그린 이유에 대해서 '본것만 그릴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김충원의 그림 교실'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김충원 님도 '인간은 보고 기억한 것만 그릴 수 있다'라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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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10.08 09:05
그럼 창의적인 예술가들은 '자신이 본것과 기억하는 것'을 자신의 의도, 주제, 철학에 맞게 적절하게 제시하는 사람들일까요?
궁금하네요. ^-^
추상화 앞에서 멍~하니,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혹은 '이걸 왜 그렸을까?', '이 그림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질문 하고,
결국 '잘 모르겠군' 으로 끝나곤 하죠.
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인정하는 작품에 녹아들어있는 공통점이랄만한 건 무엇일까요?
박성우 라는 만화가가 한말이 있습니다. 진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는 매우 공감이 갑니다
"자신이 기억한것만 그릴 수 있다" 라는 말인데요.
따라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많은 것들을 보고 머릿속에서 그 기억을 잘 정리 했을때 그림으로 그려지는 거죠.
사람들이 보통 기억이 모자라면 뭘하죠? 메모를 봅니다.
그림그리는 사람들은 기억이 모자랄 경우에 자료(메모)를 보지요.
뭐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이걸 감각적으로 깨달았다는건..
토로록알밥님은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