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님 그러고 보니 궁금한게 있습니다만 저렇게 갑자기 고장난 칩셋들이 갑자기 부활하는 경우엔 보통 원인이 무엇인가요?

간간히 컴퓨터를 고쳐주다가 왕초보님이 말씀하신 self-healing이 일어나서 애꿏은 제 친구만 억울한 누명을 쓴적이 있더군요.

(거 꼭 그런거 있잖아요..AS기사만 왔다하면 멀쩡해 지는 컴퓨터들...)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읽다가 막상 떠올라서 질문드려 봅니다.

많은 경우, self-healing은 그 망가진 특정한 원인때문입니다. 팬이 나가서 열로 망가진 그런 경우엔 self healing이 될 수가 없고요.. 벼락이나 정전기 같은걸로 망가진 경우.. annealing이 되면서 고쳐지는 수가 있습니다. 이럴땐 동작은 정상적으로 하지만, 고장나기 전과 똑같이 복구되었다고 보장할 수가 없고, 또 여기저기 전류가 샐 수도 있거든요. (일단 망가지긴 한 것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열을 받으면 더 쉽게 죽을 수도 있고 (누설전류의 경우 온도가 올라가면 전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압에 대한 관용도가 떨어져 있다면, 특정한 상황 (예를 들면 하드를 읽을때) 에서 컴터가 죽거나 이상한 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납땜이 살짝 떨어지거나 보드가 기계적으로 망가져서 선이 끊어졌을때도.. 무슨 이유에선가 (예: 진동) 이 선들이 살짝 붙으면.. 전기적으로 서로 당기거나, 아님 살짝 붙은 곳에서 열이 나면서 다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상동작하는 듯이 보이지만 극히 위험하죠.

오묘한 세상.

사실은 UPS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으로 하나 장만해야 겠습니다. 

염려 감사합니다!!! 

당연히 메인에 하나만 달면 되는데.. 그 surge protector의 용량이 문제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