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풍년인 꽃게로 간장게장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2010.10.10 11:12
가락시장에 아침 일찍 가면 경매 물건을 낙찰받은 도매상들이 있어서
신선한 것을 바가지 안쓰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제 또 가보니 역시 올해는 꽃게가 풍년이라 아직도 싸다 하더군요.
활게(톱밥 넣은) 3Kg에 2만원 - 18,000원하구요,
생물게(죽었지만 냉동안된)는 3Kg에 18,000 - 16,000원 하더군요.
8킬로는 35,000원쯤 하구요, 아주 큰 놈으로만 된 세트는 10킬로에 150,000원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가격은 유동적일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 몇 번 다녀본 경험으로, 초보자는 사이즈가 큰 활게를 사는 것이 그나마 평균은 갑니다.
생물게는 잘못 고르면 피박 볼 수도....
어제 3킬로를 사와서, 쪄 먹는 것 말고 3마리를 간장게장으로 담았습니다.
일단 테스트 차원이구요...잘 되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이 해야죠.
마눌이 영 싫어하길래(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데서 사먹자는 이데올로기 보유자...ㅠㅠ...)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
제가 직접 게를 씻고 간장과 물, 마늘, 고추, 양파, 다시마, 무, 사과, 매실 엑기스 등를 잘 혼합하여 한참 끓인 후에
식혔다가 유리병에 게와 함께 넣어 두었습니다.
요즘 가락시장에는 게 말고도 제철 생선으로 전어(약간 늦은 듯), 낙지, 대하 등이 좋더군요.
고등어나 삼치도 괜찮구요,
특히 어제 병어 몇 마리를 사와서 구워 먹었는데, 정말 신선하고 맛이 좋아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가족은 4명인데 간장게장 담근 건 3마리 밖에 없어 걱정입니다.
아이들은 벌써 제가 늦게 들어오는 그날이 바로 게가 없어지는 날이라고 예보를 날리는 중.....
지금은 어제 담근 게장의 간장을 한 번 더 끓이는 중입니다(평일에는 못할 것 같아 좀 이른 듯 해도 미리 끓였네요).
컴 앞에 앉아 있지만, 냄새 좋네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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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10.10 12:15
완전히 식히셨죠? 미지근한 정도로도 간장게장이 되기 전에 게살이 녹아내려 먹을 것이 없어지더라구요.
조만간 밥도둑이 훔쳐가고 남은 쌀을 보며 왜 이렇게 줄었나하고 생각하시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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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0.10 12:17
제대로 갖춰서 하시네요.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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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간장게장 잘 드시는 분들 보면 어른 같아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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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0 12:25
앗 은행강도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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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 꽂게탕 추릅~~~
여기는 게가 아주 비싼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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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10 15:29
간장게장 빨리 드셔야해요... ㅋㅋ
꼭 그거 아껴서 먹다보면 나중에는 게살이 다 사라져버리거나
너무 짜져서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마지막 몇개는 버릴때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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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 정말 좋아하는데...부지런하신가 봅니다. 요리는 꽝인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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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 아침에 어머님이 해주신 양념게장 먹었는데... 저희 어머님이 만드신 양념게장은 주위에 소문이 자자한 명품이예요.
요즘 게가 싸다고 하시더라구요. 채소가 비싼데 그나마 싼 것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게장을 좋아하긴 하는데, 해볼 기회는 없었어요. 직접 하시다니 존경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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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간장게장..디따 좋아하는뎅..
제 와이프도 직접 하는것을 싫어해서리 ㅠㅠ
제가 직접하는것은 더 어렵궁.. 요리래야 컵라면 끓이기.. 계란 반숙으로 삶기 .. 짜파게티 만들기..정도라.ㅋㅋ
간장게장 좋네요 .. 하아 밥비벼먹고싶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