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인간의 재림
2010.10.12 05:18
인간은 밤보다 조용했다
인간은 하늘보다 맑았다
그저 그렇게 매우 선했던 것이다
어떠한 거칠음도 없던 존재였다
그는 별과 별 사이를 다녔으며
별빛과 별빛으로 타올랐다
그는 어려움과 어려움을 헤쳤고
그는 꽃과 꽃을 뛰어다녔으며
꽃의 빛깔에 가슴아릴 줄 알았으나
우울을 알 줄 몰랐다
인간은 빛과 같았으며
햇살을 바라보며
마치 그처럼 최고를 이루겠음을,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키겠다 했다
그것만이면 족했으며
그 이상을 원할 줄 몰랐다
그의 웃음은 천진하였고
그것은 몇번이고 그의 얼굴에 떠올랐다
하지만 41년 인간은 죽임당했다
그러나 다시금 별들을 뛰어다니는 인간으로
푸른 하늘이 타올랐고
고난으로 고난을 맞은 인간을 도왔다-
그는 꽃과 꽃을 건너다니며 그 꽃의 빛깔을 켜서
우울한 밤을 밝혀서 당신의 우울함을 밝혔다.
그렇게 평원에서 다른 평원으로
그렇게 운명에서 운명으로
번져갔던 것이었다
스타니슬라브 뽀즈라코프
1971 소련
새벽 5시 20분에 잠도 안 주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