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로또 당첨된 마눌님~
2010.10.12 13:26
지난 주 수요일에 당일치기 광주 출장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10시쯤 됬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지만, 그냥 피곤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하는데, 마눌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 오빠~ 어디야? "
택시타고 귀가 중이라 하니, 후문 앞의 GS 25에서 로또 값 5천원좀 내 달라 하네요.
이야기인즉슨...
수요일 새벽에 집안 어르신이 나와서 로또 번호를 자그만치 3개나 불러 주더랍니다.
마눌님 태어나 처음으로 로또를 사러 가는데, 지갑을 두고 카드 지갑만 들고 간겁니다.
편의점에서는 로또만 구매 시 카드로 수납을 할 수 없다고 했고, 현금이 없던 마눌은 다른것을 같이 살 생각은 못하고 우왕좌왕하니 알바님께서 핸드폰 번호나 적어 주시고 그냥 가라 했답니다.
택시에서 내려 저도 로또 한겜하고 음료수 몇개 산 다음 조금전에 로또 외상한 아줌마 있냐~ 했더니, 알바님께서 화들짝 놀래시더군요.
수요일 이후에 로또가 되면 무엇을 할지 많은 고민을 하던 울 마눌님...
어제 점심 시간에 로또 당첨번호를 SMS 로 날려줬습니다.
저녁에 싱글~ 생글~ 하면서
"오빠~ 로또 번호 세개 맞으면 얼마야~" 이러더군요.
한줄에 세개 맞으면 5등이고, 전 4등도 두 번 당첨되봐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한 줄에 세개 맞은게 아니라, 한 줄에 한개씩, 자그만치 세줄에 걸쳐서 세개나 맞았더군요. ? 응? @@
그나마 조상님이 불러주신 것은 단 한개도 맞지 않았다고 아쉬워 하는 마눌님의 얼굴엔 진심으로 실망한 기색이... ㅋ~~
* 연애시절, LG 랑 Lotte Giant (이것도 대문자만 하면 LG) 는 한 팀인데 왜 서로 싸우냐는 질문이 생각 났습니다.
* 어제 야구 중계는 포스 아웃이 무엇인지, 낫아웃이 무엇인지 알려 주니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이해를 하더군요.
* 1~4차전까지 모두 피말리는 경기였는데, 내일은 삼성이 이겨서 SK 랑 쫌 재미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2001년 두산과 삼성이 잠실 6차전에서 붙어 두산이 우승하는 현장에 있었는데... 당시에도 게임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 2004년인가? 준플에 삼성이 SK 랑 붙어서 인천 문학까지 원정 응원갔는데 너무 허무하게 져서 화가 났던 기억도...
야구~야... 좀 더 하면 안되겠니~~~ ㅡㅜ
아.. 맞다... 이제 배구 하지~~ 이제 배구 봐야지...
나른한 점심 시간에 잡담이 길었습니다. 아웅 졸려라...
코멘트 18
-
Mito
10.12 13:47
-
헐! 오빠라니!! 사모님님 좀 짱이신듯..
이라기 보단 산신령님이 나쁜사람 처럼 보이기 시작했음!
유부당은 적으로 두려 하지 않았건만...
-
오빠와~ 아빠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뭐 사실 아빠~ 란 호칭을 좋아라 하지 않지만, 몇년 듣다보니, 저 역시 마눌님에 대한 호칭이 직접 부를 때는 엄마~ 라고 부를 때가 많아져서 탈입니다. ㅡ.ㅡ;;
-
-_-;;; 뭔가요 대체 솔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째서!!!? (근데 되게 머랄까.. 좋아보이네요)
비추!!
-
왕초보
10.12 15:08
제주방언이야 라고 주장하세요. ( '')
-
아놔... 이게 뭡니까~ ㅋㅋ
-
윤신영
10.12 16:19
그런데...
"한 줄에 세개 맞은게 아니라, 한 줄에 한개씩, 자그만치 세줄에 걸쳐서 세개나 맞았더군요"
이거... 몇 등이신 거예요? 글 내용으로 보자니 꽝인 것 같기는 한데.... (좀 창피하지만 로또에 대해 전혀 몰라서요)
-
말 그대로 꽝~ 입니다.
로또는 한줄 (6개의 숫자) 에서 최소 3개가 맞아야 최소 당첨금액인 5등 (5천원) 이 되는겁니다.
예전 제가 올린 사진에는, 첫줄에 4개, 두번째 줄에 다른 번호 두개, 세번째 줄에 또 다른 번호 1개와 보너스 번호가 당첨된 적도 있습니다.
보너스 숫자를 포함한 7개의 숫자를 모두 다 맞혔지만, 결과는 4등... ㅡ.ㅡ;;;
5천원 갖고 1주일을 설레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
홍 필
10.12 19:21
로또는 중요치 않아요~~
"오퐈"만이 중요해요~`
추천:1 댓글의 댓글
-
로또 ... 그거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듯...
사실 빈한사람들의 돈을 "갈취"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
인포넷
10.12 20:17
담... 청... 돼셨다면...
쏘셔야죠... ===333==33=3
-
마루
10.12 23:15
이글의 핵심은 로또를 가장한.. "오빠" 염장글입니다.. 소심한 흥.
-
" 오빠~ 어디야? " " 오빠~ 어디야? " " 오빠~ 어디야? " " 오빠~ 어디야? " " 오빠~ 어디야? " " 오빠~ 어디야? "
산신령님 부럽습니다.
-
맑은샛별
10.13 00:42
그저 부럽... 부럽.....
-
오빠 어디야~~가 부러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ㅡㅜ 여보~~ 어디십니까~?보다 훨씬 좋은거 아닌가요? ㅁ ㅓ 하여간 다들 흥~~~~~~~! 입니다.
-
저는 자기 어디야~~? 하는 문자가 오면 무섭습니다. 왠지 급하게 번개를 쳐서 술 마시고 늦게 가야 할듯한 느낌이죠. 왜 그런건지 몰라요.
-
로미님. 가까우면 서로 돕고 사는건데 말입니다. 그죠? ㅋ ㅋ
-
그러면 자주 도와 주셔야겠죠.
사모님께서 정말 귀여우시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