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드,적금,보험 등 각종 인출일입니다.

평소 그 달 결제에 필요한 만큼만 결제일 하루 전에 mmf 환매해서 통장으로 이체하고,

통장엔 잔고 20~30만원 선으로 유지합니다. 

놀고 먹다보니 어느 새 mmf가 바닥 났네요.

그래서 적립식 펀드 중 버려두고 있던 하나를 "일부환매" 했습니다

근데 이게 바로 환매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영업일기준 5일 후에 들어온데요.

오늘 결제일인데......

저번에 보니까 KB카드 이 놈들 결제일 하루 지나니 직접 전화주데요 ㅎㅎ ^^  ARS아니고 사람이 직접!

그 때도 날짜 가는 걸 잊고 있다가 인터넷뱅킹을 못해서 통장이 비었더니 

담 날 바로 어떤 여자분이 "날짜 지났다. 갚을 돈 있느냐" 란 내용으로 전화했었는데

기분 안 좋더라구요. 그 카드 쓰는 10년 쓰는 동안 첨 연체한 것이고만...

그래서 여동생한테 문자로 주저리주저리

"오늘카드결제하는데필요해서펀드를일부환매했는데상품마다환매일이달라서담주월요일에계좌로들어온다고한다mmf랑같을줄알고오늘환매했는데...6일후에줄테니50만원빌려달라" 

라고 써서 보냈더니 답장 오길

"계좌번호"

"12345-6789-012 국민"

"이체했음"

1분만에 쓩~   음.... 돈많은 동생이 있으니 좋군 ^^  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 오는 문자들..

"나 오늘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겠어. 베스킨라빈스, 사이즈는 하프갤런이야"

- 네. 하프갤런 알겠습니다.

"그린티,요거트,뉴욕치즈케익,럭키카라멜터틀,쿼터백크런치,북극곰폴라베어,카라멜초코크런치 혹시 언니 먹고 싶은 거 있음 그린티빼고 하나 골라도 조하"

- 아닙니다요. 먹고 싶은 거 없네요.

"이마트피자도 한 번 사와봐"

- 넹 ㅡ_-;

"나 딸기쨈 발라서 먹을라고 식빵 사놨는데 우유가 필요해. 파스퇴로 무지방우유로 부탁"

이 때부턴 답장 안함 ㅡ_-;; 

좀 전에 아이스크림 독촉 문자가 왔어요.

"내가 아까 희진몰에서 주문한 아이스크림은?"

- 배송기사가 식곤증과 잠귀신에 취해 깜빡 잠이 들어서 배송이 지연중이래. 곧 출발할꺼라고 그러네?

아까는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슉슉 빌려줘서 이뻐가지고

"카레 해 놓은 거 못 먹었댔지? 카레 또 해줄까? 아, 오늘 칼퇴해서 집에 온다고? 그럼 들어와서 저녁먹게 만들어 놓을께"

라고도 했는데...

동생님 오실 시간은 1시간 남았는데,  왕십리역 나가서 아이스크림, 이마트피자, 우유 사오고 치킨카레도 만들어야하네요.

50만원 5일쓰고 주는 이자로 사채 뺨침.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ㅠ_ㅠ   아흑.  귀찮아...

저 지금 심부름하러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