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역시 댓가 없이 잘해주면 고마움을 모른다는...쩝.
2010.10.15 10:49
안녕하세요.
요즘 놀러다니느라 정신없는 호아빠입니다..:)
뭐..저의 근황을 보시고 맨날 놀러나갈 궁리만 하시는줄 아시겠지만..
나름 주중에는 좀 빡시게(?) 사는 편입니다. ㅎㅎ
제가 가게열고 장사한지 기간이 좀 되는데요..
그냥 가게 열고 일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나름 기준이.. 어느정도까지 봐주다 안되면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끊어버리는 것이 습관 아닌 습관이 되어버렸지요..
그리고 뭐라그래야 하나...첫인상에 느낌을 볼 줄 안다고 해야하나..눈치가 빠르다고 해야하나 .. 하여간 안좋은 능력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뭐 주변에 친한사람 별로 없어요..애인(?)은 좀 있어도..ㅎ)
그런데 또 오늘 하나 끊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네요..
외국에다가 서비스 하는 것이 몇개 있는데.. 그중의 한개에서 문제가 발생했군요.
이것의 발단이 예전부터 좀 알던 증권사출신의 1.5세 인간이 ' 좀 도와달라...' 해서 시작한것이지요.
그 친구 상황도 좀 안되었고..
무엇보다 하고싶은것도 좀 참신했었길래.. 그래 그럼 뭐 한번 해보지.. 이런생각으로
사이트 만들고 서비스 런칭하고 홍보도 좀 하고 그랬었습니다.
서비스는 뭐 나름 잘 되서 한달에 4만불 넘게 찍히고..(재료비야 들어갈것이 없지요. 그냥 2명이서 하면 뭐...쩝)
그냥 저냥 그놈 먹고 살고 저야 뭐 내 가게에 도움 조금 되고..
그러다 이놈이 이런걸 배경으로 좀 괜찮은 투자회사에 취업이 되고.. 먹고 살만 하더니먼..
아주 사람 간(?)을 살살 봅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boss 하고 맘대로 하고 싶다는 것이지요..
한 1년 봐줬는데 더이상 안될것 같아 ...
"어이 어차피 당신이 다 가지고 싶으니까 맘대로 하세요. 단 이번주말에 서비스는 중단합니다..." -- 통보했지요.
한마디로 "잘 먹고 잘사쇼!!" 이거지요.
이놈 착각한것이 서버,회선,소스코드.DB 다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접근권한도 없구요. 이게 참 DB가 중요하거든요..
뭐 돈 많으면 금방 알아서 할 수 있듯..
(안전핀을 만들어 놓은것이데..쓰지 않기를 바랬었습니다.)
뭐 cash cow 하나 없어진것은 좀 짜증나지만 더 질질 끌면 머리썩을것 같아서 잘라버립니다.
역시..
장사는, 거래는, 일은, 사람관계는 ....
서로 주고 받는 것이 확실해야 이루어 지는 것인가 봅니다.
아직도 그걸 모르니...오래동안 장사하고 살아도 이러고 사는것일수도..^^;;
(여기를 떠야하나....)
그냥 뭐 그렇다구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저도 유명산 가서 멍이나 좀 패고 와야 겠습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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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10.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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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미수 걸릴꺼 같으면, 싹 날려본 적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당해 보기두 했구요.
대빵이 저러면, 같이 있는 식구들이 맘은 편할 듯 보이네요.
이쪽 바닥에서 미수가 딱 2건인데, 한건은 이름만 대면 다~ 아실만한 유명 정치인의 사이트 개발건인데, 잘 먹고 잘 사시란 의미로, 또는 거액의 정치 기부 했다는 심정으로 멈췄구요.
또 한건은 제안서 Fee 인데, IT 바닥 들어와 10년을 사수로 모시던 분이 돈 몇백에 벌벌 떠는 모습이랑 궁상을 보여주심에 깔끔이 돈 포기하고, 연락처 삭제, 메신져 차단, 사람 취급 안하는것으로 마무리... 입니다.
멋쟁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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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그런 경험 간혹 하죠.
저도 요즘에 잘라 버려야 할 친구(이면서 고객)가 하나 생겼는데..
저는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고민중이었습니다.ㅎ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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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다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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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5 13:09
토닥토닥.. 그 사만불 제가 대신 챙겨드릴 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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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0.15 13:19
돈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웃으면서 잘해줄 때 분위기 파악해야 하는데... 참 미련한 사람이네요.
후회해도 때는 늦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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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15 13:22
또, 서비스보고 베낄지 모르니, 사이트 자체를 폐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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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10.15 13:30
옛말에도 어려움은 같이 할 수 있어도 즐거움을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좀 많아서 씁씁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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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10.15 13:46
통닭통닭...
힘내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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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0.15 17:28
그런 사람이라면... 일찍 관계를 끝내는 것이 좋지요.
저도 여러번 당하지만... 막상 관계를 끝내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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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루™
10.15 19:13
그런일이 있었군요...
날씨 추워졌는데 월동중비 제대로 하고 가세요. ^^
울산와서 멍 좀 패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