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후배 연인에게 "연극"을 하나 선물하려고 하는데.
2010.10.18 23:06
같이 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나이는 아직 28~29~
아직 어려 마음에는 안 들지만, 열심히 일하는 놈이라, 선물이라도 할 까 해서요.
가격 생각안하고 선물할 만한 것과...생각하고...^^;;;; 할 만한 거...하나...-_-;;;
주머니 사정이...흑~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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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10.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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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19 21:27
감사합니다.
잘 됐네요.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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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0.24 02:22
대학로에서 유명한 희극이 5개 있습니다. 순서는 임의로 정했고 아주 간략하게만 적습니다.
1. 라이어
라이어1만 레이쿠니(영국) 원작이고 라이어2와 3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셋 다 재미있습니다.
구성은 셋 다 불륜일겁니다. 오래돼서 3도 불륜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국내에 들어온 레이쿠니 작품들은 항상 불륜과 거짓말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2. 룸넘버13
레이쿠니 작품입니다.
불륜과 거짓말.. 라이어와 비슷합니다.
3. 프렌즈
레이쿠니 작품입니다.
이건 좀 스케일이 큰 불륜과 거짓말입니다. 불륜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역시 라이어와 비슷합니다.
4. 보잉보잉
마르꼬 까블레띠 작품입니다.
양다리와 거짓말
5. 뉴보잉보잉
마르꼬 까블레띠 작품입니다.
역시 불륜입니다.
요약하면 대학로에서 가장 유명한 5개의 연극이 모두 불륜과 거짓말입니다.
주제는 이게 아니고, 저 위의 5개는 모두 다 재미있습니다. 연극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아마 저거 다 못 보셨을건데
저 목록중에서 보시면 안전합니다. 다른 연극은 좀 모험이 필요합니다. (무모한 모험으로 데이트를 크게 망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불륜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지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거의 모든 여성분은 불륜이란 소재를 매우 흥비롭게 받아들이시지만 가끔 그렇지 않은 분이 계십니다.
이 때에는 다른 희극을 찾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연극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연극 카페에서 새로운 연극을 찾으시고, 반드시 관람평을 샅샅히 뒤지셔야 합니다.
연극 좋아하는 분에게 엉성한 연극 보여드리면 성의없다는 느낌을 주게 되어서 안 보여준 것 만도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의외로 대학로 연극중 황당하리만큼 작품성이 떨어지는게 많습니다..)
처음보는 분이시면 위 5개 목록에서 고르시는게 좋고
라이어 안 보셨다면 라이어1 추천. 원작이 역시 제일 재미있습니다.
라이어 보셨다면, 뉴보잉보잉이나 프렌즈가 재미있으실겁니다.
그런데 레이쿠니 작품은 다 비슷비슷해서 라이어 보셨다면 뉴보잉보잉이나 보잉보잉이 더 좋은 인상을 주실겁니다.
작가 조사 잊지 마시고요~
최근 본 대학로 연극 중 역시 라이어가 가장 재미있더군요. :)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내용이나 재미는 검증이 되어있고 티켓 가격도 1인 2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지금 공연중인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입니다.
커플에게 선물을 하시기에는 아주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