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열린 유엔의 날 행사 세계 문화 체험: 한국 vs 일본
2010.10.25 21:00
어제가 유엔의 날이라서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각국 문화 체험을 마련했습니다. 아프리카부터 남미, 동유럽 미국, 유럽연합 정말 다양한 볼거리랑 먹거리가 있어서 즐겁게 놀다왔지요. 그중에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원어민 교사들이 (대분 영어 교사) 한국관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각국 담당자들이 터키에 있는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아이들 장난감이나 홍보 포스터나 책자등을 빌려왔습니다.
뜻밖에 일본이랑 같은 교실에서 전시가 되어서요. 본의 아니게 긴장을 하고 들어갔습니다만, 사진에서 보이는 모든 책상들 위에는 일본 대사관에서 빌려왔다는 오리가미 책, 인형들, 아이들 장난감, 우산, 관광 명소 포스터들, 일본어 교본, 사무라이칼, 표창, 나막신, 목욕갈 때 입는 옷, 여름때 입는 옷, 거의 일본문화의 모든것을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해 놓았더라고요. 그리고 일본인 아주머니 한분이 치킨 튀김이랑 초밥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도 한동안 정신없이 먹고 만지작거리면서 애기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 문화 홍보가 참 잘돌아간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은 대사관에서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한달넘게 연락을 취해보았다고 하네요. 저도 주터키 한국 대사관에 걸어봤는데 안 받더군요. 그래서 저기 여선생님들 두명 뒤에 책상 한켠에 마련된 국기랑, 직접 시간들여 손으로 제작하신 A4 용지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곤 저 하나밖에 없었는데 수년간 유렵생활을 전전하면서 한국에서 갖고 온 짐도 없는 제가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파리님이 죄송하실게 아니죠
뭐 우리나라 대사관이 ... 뭐 하루이틀일도 아니고
에효 밥버러지들...
터키에도 한국 교포회 같은게 있을텐데 거기 연락하시는게 어땠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