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진로고민 많이 하셨나요?

2010.10.28 20:50

cloudn1ne 조회:3710

며칠 전에 행정고시 준비를 준비한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행정직보다는 기술직(구 기술고시)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에 기술직으로 시험을 볼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전산직렬은 자료구조론, 데이터베이스론, 운영체제론이 필수이고 선택으로는 컴퓨터네트워크, 프로그래밍언어론, 수치해석이 있는데 저는 프로그래밍언어론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즉 자료구조론, 데이터베이스론, 운영체제론, 프로그래밍언어론을 시험보게 된다는 것이죠.



지난번 기술고시 기준으로 전산직렬은 8명 모집에 경쟁률 38.1: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급공무원 채용고시로는 평범한 경쟁률입니다.


과년도 기술고시 기출문제를 풀어보았는데 문제는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학교에서 보았던 시험과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대부분이 책에 나와있는 부분이거나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얘기하신 부분이 많더군요.


물론, 이 시험을 지금 본다면 모두 쓰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제가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컴퓨터공학이 이론상으로는 어려운 분야가 아니니까요.)


이 문제로 40:1에 가까운 변별력을 내려면 답안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예전 지도교수님께 상담을 드렸습니다.

행정고시 기술직 준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합격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제가 하고싶은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정부 소속 인사에게 강의를 맡기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하시면서 여러가지 근거를 말씀해 주셨는데 수긍이 됐습니다.

그리고 근무시간이 많아서 대학원을 병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행정직은 퇴근시간이 늦지만 기술직은 칼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정확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행정자치부로 파견근무 하셨을 때엔 퇴근시간이 아주 늦었지만, 다시 본 소속으로 들어오신 이후로는 거의 칼퇴근 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구 기술고시 출신이십니다.)




그러시면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곧바로 밟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군 미필이기 때문에 행정고시 준비를 하게되면 내년에 군입대부터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군대를 가냐 가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이 계산에서 문제가 됩니다.

(저는 행정고시를 알아본 이후부터 내년 군입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줄이려는 목적이지, 병역 기피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래서 박사과정에서 대체복무가 인정되는 kaist, postech, gist를 추천해 주셨는데 이 부분도 생각을 해 봐야겠더군요.

(한동안 근무했고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kist로 가고 싶은데 여기는 대체복무 인정이 좀 어렵다고 하시네요.)


군대를 가고 행정고시 합격하는 기간과 위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하는 기간이 거의 같게 계산되더군요.

물론 행정고시는 취업걱정이 없다는 큰 장점은 있습니다.(대신에 보수가 적다는 이면이 있지만요.)




지금으로선 딱히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행정고시

pros: 입사, 결혼을 위한 여러 조건, 순수학문 가능, 대학원 병행 가능(확인필요)

cons: 합격의 어려움(high risk), 대학강의 어려움,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대학원 곧바로 진학

pros: 박사학위를 행정고시보다 일찍 취득, 사회생활 지속 가능, 직장에 따라 다르나 대학강의 가능

cons: 순수학문보다는 실용학문, 결혼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음



머릿 속이 카오스입니다. @_@

이곳에 계시는 많은 인생 선배님들께서는 진로고민 많이 하셨나요?

제 20대의 절반은 진로고민이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19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82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075
6391 지금까지의 여행 간략 정리에요. ^^ [8] 맑은샛별 10.29 837
6390 친구에게 빌린 M50mm F1.4 렌즈 [12] file Alphonse 10.28 866
» 진로고민 많이 하셨나요? [27] cloudn1ne 10.28 3710
6388 아이폰은 유료지만 안드로이드는 무료 게임 앵그리버드 [3] 준용군 10.28 963
6387 인구주택 총조사 말인데요, [6] rosier 10.28 834
6386 가을 한잔 하세요.. [13] file 홍 필 10.28 835
6385 백구느님 전상서^^ [14] 케퍽의유령 10.28 837
6384 백군에게~[백군만 보시오] [6] 준용군 10.28 835
6383 휴대전화 한글키가 하나 더 나왔군요. [6] 강아지 10.28 1487
6382 준용느님 전상서. [준용병원 중환자실로 입원한 노트북 수술 집도 문의] [3] 백군 10.28 827
6381 어제밤 지하철 옆자리 처자 전화하는 내용-_-.. [6] 준용군 10.28 876
6380 은행 업무 중에 스마트폰으로 할만한 것. [4] 강아지 10.28 1341
6379 요즘 무슨 책 읽으시나요? [18] 토로록알밥 10.28 922
6378 광고 안보이게 하는 글 올렸다가 짤렸군요. [2] matsal 10.28 837
6377 10년마다 한다는...인구주택 총조사.....개인정보... [9] connect 10.28 1092
6376 [선짤방] [망년회제의 & 추운 아침을 여는 글 한 줄 ] [후짤방] [23] file 백군 10.28 8224
6375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게... [2] file apple 10.28 827
6374 간만에 생존신고 및 지름신고... [6] 초보지존 10.28 745
6373 현재 상태.... [11] 성야무인 10.28 836
6372 eBook 사서 고생만 실컷 하네요. [4] 가영아빠 10.28 1396

오늘:
37
어제:
1,201
전체:
16,26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