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몇 일전에 교실에서 쫒겨났다고 그랬는데요. 그 학교에 다시 오늘 왔습니다. 오늘 와서 교장이랑 다른 나이 많은 교사들이랑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그 학생들이 원래 그렇다."

"걔네들이 나쁜거다."

"마음에 두지 말아라."

"다른 그룹 수업에 나중에 조금씩 더 도와달라."


라고 저에게 용기를 주시더라고요. 이것도 학교에서 살아남는 한 방법인가봐요. 저는 처음에 모든 잘못은 교사에게 있고 학생들은 단지 교사 때문에 산만해 지는 거라고 믿었는데요. 그게 아니더라고요. 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 그룹 학생들 태도가 원래부터 다루기 힘들었다고 믿지 않는 이상 학교에 다시 오기 힘든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제 옆에서 항상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던 그 비자격 "젊은 교사"의 말은 더이상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니까 저만 모든 비난을 다 받아 마땅한 것 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자기가 이 부분은 다루었으니까 걱정말고 시험문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적이 나쁘니까 저를 불러내더니 왜 이렇게 어렵게 시험문제를 냈냐면서 역정을 냈습니다. 참, 어이가 없네요. 처음엔 같이 열심히 해 나가자고 했던 사람입니다. "나 혼자 독박을 쓰다" 라는 표현이 여기에 맞는 건가요? 오늘 그 사람만나서 꼬치꼬치 찝어주면서 이야기를 할지 그냥 모른척 하고 거리를 둘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계약때문에 앞으로도 2년은 꼬박 주 이틀동안 여기에 와야 해요. 에휴...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19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828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075
6571 솔로부대 탈출 시도기 -미케니컬판- [13] 미케니컬 11.11 1347
6570 빼빼로 얘기가 나와서... (3) [3] Alphonse 11.11 1929
6569 빼빼로 이야기 나와서.... (2) [부제:솔로탈출 시도기] [짤방투척] [9] file 백군 11.11 3786
6568 빼빼로 얘기가 나와서... [9] file 포로리 11.11 1973
6567 케이퍽이 옆동네 보다 좋음점 [9] 미케니컬 11.11 1412
6566 게임 중독은 정말 아이에게 몹쓸 짓이군요. [11] matsal 11.11 1351
6565 잘 쓰시는 파이어폭스 애드온은 뭐가 있으신가요? [7] 파리 11.11 1906
6564 대박이 동영상 [11] 대박맘 11.11 1593
6563 또 한잔 [17] file Alphonse 11.10 1333
6562 찬바람도 부는데... 이 세상의 모든 싱글들... [8] apple 11.10 2258
6561 받았어요... [6] 인포넷 11.10 1704
6560 @___@ ..... 시즌권... [9] 카이사르 11.10 1368
6559 ㅋㅋ오톡 공유좀 하죠..^^; [4] 카이사르 11.10 1567
6558 모토로이를 보면... [1] 홍 필 11.10 1282
6557 생일선물 [7] file jubilee 11.10 1315
6556 [정치적] This Jesus must die [2] 모모 11.10 1198
» (고난수기 in school) 학생들을 절대로 나쁘게 말하지 말 것?? [7] 파리 11.10 3412
6554 안드로이드 탑재기기의 재발견-_-;; 오락기편-긴급업데이트 [9] file 준용군 11.10 3285
6553 심심풀이 개발 [15] file jubilee 11.10 1243
6552 소니에릭슨 x10 미니 만져봤어요. [9] 강아지 11.10 1534

오늘:
452
어제:
1,201
전체:
16,267,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