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총학 선거도 어른들(?) 정치판과 다를 바가 없네요;;;
2010.11.22 01:52
학교가 이번에 몇년만에 총학생회장을 경선으로 뽑게 되었습니다.
요 몇년간 운동권만 나와서 가부 묻고... 그것도 연장투표로 겨우 당선되었습니다.
저야 마지막 학기인지라 사실 별 관심 가질 입장도 못되고;; 그래도 경선한다기에 뭔 말 하는가 들어보기라도 하려 했는데
수업시간에 들어와 비운동권 총학 후보가 와서 하는 말이 그저 현 운동권 총학 까는 얘기나 하더군요.
그것도 상당히 자극적인(?) 한총련, 한대련 얘기 꺼내면서 말이지요.
저도 사실 명확하게 사실 확인이 되어있지 않아 바로 앞에서 들었지만 수업시작해야하기에 짧게 말하고 가는 것에
별 딴소리 하지 않고 듣기만 했는데... 생각해보면 아직 젊은 대학생이 왜 그리 기성정치인들같이 네거티브로 선전하고 다니는지...
참 한심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사실 몇년간 운동권 학생회에서 계속 집권(?)했으니 이번에는 비운동권이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야 운동권 학생회에도 좀더 정신도 차리고, 견제 효과도 가질 수 있을테고 하겠지만...
그렇게 나온 비운동권 학생회 후보자의 됨됨이도 영 아니올시다이니... 누구를 찍을지 고민입니다.
물론 선거야 최선도, 차선도 없다면 차악이라도 뽑아야겠지요.
하긴 아예 아무도 후보로 나서지 않는 상황보다야 낫겠지만... 졸업을 앞두고 총학 선거 하나를 두고 봐도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오르는 때입니다.
케이퍽 회원님들께서는 한주간도 평안하시길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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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11.22 09:24
자판기운영, 졸업앨범 촬영 등 이권사업 때문에 잡음이 나기도 하죠.. 어느 대학에선 그래서 조폭이 학생회를 접수하려 하기도 했었고.(성공했는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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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1.22 09:51
저는 극좌는 언제든지 극우로 바뀔 수 있고, 극우는 100% 부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운동권이든, 뉴라이트이든 매우 나쁘게 바라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총학은 이 두 가지 세력 말고는 온건 좌익이나 중도 보수 성향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조직'으로서 지지를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극좌 총학은 '조직' 그 자체를 위해 학우를 희생시키며, 극우 총학은 '조직 간부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학우를 착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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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11.22 12:58
일만 제대로 한다면야 돈 좀 뗘 먹어도 좋을텐데.. (앗. 이런 생각하다가 G가 되었지요....)
일을 못하니 이거 뭐.................... 아휴.
이번에 우리 학교도 새로 총학을 뽑는데, 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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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활동하다 운동(?)은 그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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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혹은 극우는 종국에는 극단성만 남아서 서로 통한다는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그래서 극좌 활덩 하던 놈들이 극우로 쉽게 돌어선다는
아... 트위터에서 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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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1.22 21:59
뭐 멀리 볼 것도 없습니다. 지금 정권의 핵심인 김x수, 이x오같은 분이 과거부터 극우였는지, 아니면 과거에는 극좌였는지 따져보면 됩니다. 친북을 하는 인물은 대한민국의 보수가 더 큰 이득을 안겨주면 언제든지 전향(?)할 수 있습니다. 레닌주의나 스탈린주의, 마오이즘, 주체사상이 하는 짓이 왜 나치즘이나 파시즘을 그리 닮았는지 따져봐도 이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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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11.22 16:55
황장엽이랑 남한 보수(라고 쓰고 꼴통이라고 읽는)가 친하게 지냈던거 보면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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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11.26 23:55
감사합니다. 선거가 너무 엉망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참 답답한데... 아무튼 잘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더 황당한 이야기를 해드릴까요? 그 사람들이 20-30년후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됩니댜.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