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책, 읽기 힘든 책
2010.12.05 01:33
출퇴근 시에만 읽었다고 하지만 자칭 비어헌터라던 이기중씨의 '유럽 맥주 견문록'을 읽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_<
(진짜 비어헌터인 마이클 잭슨옹이 돌아가셨다고 이렇게 막 가져다 쓰시다니 거참. ㅡ.ㅡa)
진짜 글이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이렇게 글 재미없게 쓰시면서 꾸준히 여행서 내시는 것 보면 참. 뭐라. 할말이. 허허.
반면에 이화득씨 같은 경우는 글빨이 좋으셔서 정말로 몰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이기중씨의 경우는 참 이분 쓰시는 책들이 다 그렇지만 사진이 거의 의미모를 나열이거나
글과 구색 맞추려는 것과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로서 이기중씨 책이 2권째인데, 아마 세권째는 제 책장에는 없을 거 같습니다.
반면에 이화득씨 같은 경우는 이제 자식들이 (거의) 다 커서 그런지 여행서에서 탈피하셔서 요즘은 자녀교육이나
진학에 관련된 책들을 쓰시더군요. 안타까워요.
(뭐 원래 직업이 선생님이시라서 어쩔 수 없겠지만요)
덧.
그런데 글이 재미없지만 이기중씨의 경우는 책속에 지식과 정보가 풍부합니다.
이화득씨의 경우는 개인적 체험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 때가 있고요.
이 둘을 섞어놓은 여행작가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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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2.05 10:48
책뷰... 라고 있고.. 아이북에서도 한국책 epub 로 보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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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12.06 15:13
20년전 오로지 노벨문학상 수상작 한편 정도는 읽어보자...하고 구매했던 '유리알 유희'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중반을 넘을때까지도 유리알 유희의 의미도 모르겠고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배경이 무엇인지...알 수가 없더라구요.
한마디로 '말장난 유희'인것 같아 그냥 덮어 버렸습니다....
이런 작품이 어떻게 노벨문학상을 받았는지...물론 제 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불특정 다수가 읽을 수 없는 정말 소수만 위한 책을 진짜 소수의 사람만 읽고 상을 준다면 공정한 것인지...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그렇다구요~
책읽는 것도 정말 저자와의 씨름인것 같습니다. 읽기 싫어도 싫어도 중간 이상 읽다보면 속도가 붙어가는게 재미있습니다. 저는 외국에 살아서 한글책은 잘 못 구해보내요. ㅠ_ㅠ
아직 아이폰에서 한국 서적 보는 앱은 없지요?
요즘엔 영어로 된 고전을 무료로 다운 받아 보고 (보려하고) 있습니다. 영어 사전도 같이 연동되어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