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생활의 회귀
2010.12.06 15:42
한때는 팜에 빠져서 팜 기종 모두를 섭렵하겠다~라는 일념 하나로 수도없이 팔고사고를 반복하며 기기 특성을 파악(?)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10년동안 palm, ppc, hpc 가리지 않고 사용을 해 보았는데 6개월 이상 갖고 있던 넘은 극소수였군요.
결국 hp211 하나만 남기고 모두 처분했습니다.
그래도 아예 없애기엔 너무 허전해서 남겨둔 넘이고, 현재 아웃룩 연동시킨 메모확인과 인코딩된 파일의 pmp 용도로 활용하고 있군요...
그러고나니 케퍽에 들어올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사람사는냄새를 맡으려 한번씩 들어오더라도 옛날같은 그런 느낌이 안나는건...글쎄요 저만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정모한번 참석 안해봤고, 거래하면서 몇몇 분만 만났던 것 뿐인지라 깊은 정을 나누기엔 역부족이었을수도 있겠군요...
팜만 고집하지 말고 옆동네처럼 다양한 기기 사용자들의 모임이 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무언가 힘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요즘은 전자기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갤럭시탭 만큼은 은근히 땡기더군요...- 폰도 미라지폰으로 전혀 문제없이 사용중이고...
그러다보니 아날로그에 관심이 더 가더군요.
가볍게 워터맨 까렌 이베이에서 질러주고...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펜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만년필 사용시 번지지않는 노트, 메모지에 또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노트랑 메모지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로디아 메모지 좋더군요...비싼게 흠이지만...
복면사* 노트가 좋다고 하길래 한번 구입해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괜찮으면 로디아 대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왜냐구요? 저렴하거든요~
예전에는 메모할때 팜이랑 ppc 켜고 스타일러스로 스윽슥 긁어대는게 참 좋았었는데...지금은 왜 그랬나 싶군요.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냥 주머니에 있는 포켓노트 척 꺼내놓고 펜으로 휘리릭 갈겨쓰곤 집어넣는게 요즘은 더 좋습니다~
날짜별 메모하다보면 찾아보기가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쓴 메모는 대충 어디있는지 기억이 나더군요. 불편함도 없어요~
뭐 굳이 만년필로 필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만년필 수집은 요즘 제 취미생활일 뿐이니, 맘에드는 필기구로 노트를 정리해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여러분도 손필기를 통해 아날로그를 맛보는건 어떠세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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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사람 냄새가 안나는건 오프라인 모임이 많지 않은 이유일까요? ㅎㅎ
많이 번개좀 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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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악필이라 아날로그는 ^_^;; 저두 여행 다닐떈 항상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쓰고 싶은거 쓰고 저녁에 호텔에 누웠을때 하루를 정리하며 디지털기기로 옮기곤 해욧..^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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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6 17:05
우어 멋있어요. 종이가 아직도 딱이다 싶을 때가 많은건.. 저도 아직 구세대라서 그런게 아닌가 해요. 노트랑 화이트보드 없으면 일 어떻게 하나 싶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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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일러 였나요 만년필 공구할떄 놓친게 안타깝다능..ㅠ_ㅠ
그나저나 집에 만년필(졸업선물)들이 많았는데 다들 어디로 도망간건지 ㅋㅋ;;
제법 비싼녀석도 있었는데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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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6 18:38
본가에도 수십년째 먼지만 쌓고 있는 만년필이 제법 있는데, 아직 쓸 수 있을까요 ? 빠이롯드 엘리트도 몇개 있고, 파카 45, 아피스, 등등 제법 있더라구요. 뒤지면 더 나올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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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아날로그 생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생활을 하면 무궁무진한 문구류의 지름이 필요하죵... ^^
덕분에 최근에 pilot에서 나온 Frixion 질러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모바일 기기에 몰빵을 했었지만 지금은 조그마한 수첩과 팬도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많은 모바일 기기와 타블랫을 사용해 보았지만..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기는 각자의 영역이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