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직접 가서 찾아왔습니다. ㅡ.ㅡ
2010.12.18 13:07
여러분들의 택배기사 불쌍하다는 리플들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이름까지 새겨넣었는데 아깝기도 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연락준다던 상담원분께서 사람을 바람 맞춰서 화가 나서. 그리고 오늘 제가 쉬는 날이라서.
오늘 아침먹고 바로 영업소로 고고싱. 물어봤습니다.
자, 우선 우깁니다. 배송완료 했다네요. 아놔. ㅡ.ㅡ+
어떻게 오전7시에 배송나가서 오전7시에 완료되냐고 따졌습니다. 허위배송아니냐고 말이죠.
그제서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간 CS하고 인터파크하고 제가 통화한건 뭔지상상이 갑니다.
다 뻘짓했던 것이죠. 영업소에서는 배송완료되었군 문제없어~ 끝~ 이러고 놀고 있었으니 백날 CS하고 인터파크에
전화해봤자 소용없었던 것이죠.
게다가 금주내내 영업소 전화 안되는 이유가 있더군요. 전화기 다 내려놨더군요. ㅡ.ㅡa
알아보더니만 배송차량에 탑재되서 나간건 확실하답니다. 배송기사한테 전화하더군요.
위치확인하길래, 어디어디서 만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차 안에 자세히 본건 참 처음인데, 개판이더군요. 그냥 되는대로 물건을 던저놨더라고요.
거기서 박스 뒤집는데(뒤집을 때도 그냥 막 던지고 엎고 그러시더군요.) 안나옵니다.
영업소에는 차에 실렸다고 하는데 말이죠.
서로 난감해 하던차에, 보조석에도 물건 쌓여있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 쌓여있는 물건 중에
박스가 파손된게 보이더라고요. 혹시나해서 보조석 물건들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보조석 물건 보는데, 역시나 그 파손된 물건(송장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ㅡ.ㅡ)이 제것입니다.
긴가민가해서 제가 살짝 파손된 박스를 들치고 보니까 안에 제가 주문한 물건하고 같은 물건이 있습니다.
이거 같다고 하고서 포장완전히 뜯어서보니까 음각으로 새긴 제 이름이 보이네요 ㅡ.ㅡ++
그래서 지금 찾아왔습니다.
짜증은 많이 났었는데, 물건이 제 손에 들어오니 기분은 좋네요.
하지만 그냥은 못 넘어가고, 고객불만코너를 통해서 허위배송완료와 CS상담원들의 거짓말 신공(연락준다면서 왜 연락을 안주시는지?)
은 불만접수했는데 뭐 이건 유야무야되겠죠.
여튼 찾아왔네요. 총소요된 시간은 물건 고르는데 순식간, 주문하는데 눈깜짝, 사고터저서 통화시간이 1시간 17분 03초 ,
물건 찾으러 오늘 운행하는데 들인 시간이 40분 남짓. 탑차에서 물건 뒤집는거 구경하는데 10여분 정도 등등등 입니다.
진짜 징그럽네요 ㅡ.ㅡa
그나저나 배송에 700~800원 띠기라면서 파손된 박스, 그것도 송장도 어디갔는지 모르는 박스의 물건은 어떻게 처리하려고했을까요?
저가도 아니고 고가인 상품인데 말이죠. 나중에 한가해졌을 때 사고처리할 생각이었으려나요? ㅡ.ㅡ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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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
12.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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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18 19:04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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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거래처에 택배 보냈는데.. 안 왔데요..
조회 해 보니 해당 거래처의 센터에 입고 된 것으로 나오는데..
안양에 보낸 물건이 서울 어느 대학교 수위실에 맡겨 놓았으니
찾아가라고 거래처에 전화가 갔더군요.
제 입에서 욕이 엄청나게 나오게 만들더군요. 전부다 나 몰라라는 식으로
대응하는데... 그렇다고 택배회사 바꾼다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다른 택배도 문제가
많아서 바꾸고 바꾸고 바꿔서 지금 택배회사 쓰는데... 저희 담당 택배 사원이
친절해서 봐 주고 있지만...
집하 시간만 맞다면 우체국 택배로 바꾸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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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2.20 00:35
예전에 남동생이 고등학교 겨울방학 때 택배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해서 물건 함부로 다룬 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만,
배달하지도 않은 물건을 (주인이 직접 가서 차에서 찾아낼 때까지...)배달 완료했다고 우기는 건 심하네요.
박봉에 고생하시는 건 알지만 어쨌든 본인들이 하는 일인데 그러면 안되지요.
기분 많이 상하셨겠네요. 택배 시장의 하향 평준화도 바닥을 쳤으니 이제 슬슬 상승하면서 다원화 시장을 만들어갈 차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만... 주말 간에는 기분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