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내년에 처음으로 가르칠 강좌의 주간 일정을 다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있는 곳은 교과과정 & 교수법 학과입니다. 번역하면 말이 이상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교육전문 대학원이죠. 4년 대학 졸업하고 교사 되고 싶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대학원 입니다. 석사 논문을 쓰고 나가는게 필수 입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과목의 교수들이 있다보니 참 충돌이 많습니다.


영어 교육하는 사람들은 우선 말이 잘 되니, 말로 밀어 붙이고 제가 영어로 말 실수 조금하면 하나하나 지적해서 알려줍니다. ㅠ_ㅠ 얼마나 논리적으로 말하는 가가 그사람들 평생 해 온 거라서 말싸움에서는 이길수가 없습니다. 그냥 메일로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거나 쉬쉬 하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 하는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티타임 할때 자주 만나려 하고 있습니다.


수학 교육 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말이 좀 통하는데요. 대학원 과목 중에서 수학이 들어가는 과목은 모두 정통 대학 수학과 수업인 양 가르치려 합니다. 저는 듣도 보도 못한 공식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저는 교육 통계 연구법 담당인데 저도 당연히 그 공식들을 다 배워서 가르쳐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ㅠ_ㅠ


과학 교육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할텐데요. 아직은 생물 밖에 없고 그 다음이 물리하는 저네요. 이 사람들이랑은 이야기가 잘 통합니다만, 아직은 세력이 매우 미비합니다.


의지가 꺽인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커리큐럼에 써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고, 통계책도 누군가가 골라준 걸로 하라고 합니다. 내일 디렉터 만나서 정하는데요. 뭔가 기존 교수들한테 반발 안 사고 내가 가르치고 싶은 방향으로 갈 수 없을 지 꾀를 내봐야 겠습니다.


각 나라에 유명한 연구 중심형 교수들이 왜 학생 지도는 포기(?)하고 자기 하고 싶은 연구에만 몰입하는 지 알 것 같습니다.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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