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제목을 뭐라 적어야 할지...
2011.01.11 20:18
지난번 '남에게 막말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의 2편정도 되겠습니다..
막말하는 그 사람을 투명인간취급하려 했습니다만
사람 앞에두고 그러는거,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참고 지냈습니다.
여전히 인격비하(병신이라던지)도 서슴치 않고 듣고 있었으나..
조금만 더 참으면 볼일 없는 사람이라 조금만 더 참자고 그냥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네요.
제가 구하기 힘든 자료를 겨우 구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아는사람에게 부탁부탁해서 삼고초려 끝에 받아온 자료입니다.
학교 선배라서 겨우 얻을수 있었는데, 전화하고 찾아갈 때 마다 매번 감사합니다 깎듯히 인사하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구하기 힘든 자료를 고생 끝에 얻었습니다.
그 막말하는 사람이 같이 보자고 닥달하기 시작합니다.
같이 봐서 나쁠건 없어서 같이 보기로 하고 만났습니다.
자료를 보는 도중에도 저에게 병신이란 말을 100번은 하지 않았나 싶네요.
앞까진 서론이고 여기부터 본론입니다.
대충 자료를 다 보고, 친구 결혼얘기가 나왔습니다.
친구가 삼성임원 자녀와 사귀는데 그 막말하는 분이 이런말을 하십니다.
'삼성 임원이 결혼하면 무조건 이명박 와.'
그 친구 : '왜요?'
막말남: '우리나라를 꽉 쥐고 있잖아. 임원 결혼하면 이명박 무조건 와'
그런데 제가 작년(2010년) 9월 중순쯤 교회 아는분 자제분이 결혼하셨는데
그 집이 삼성그룹 임원 가정이었습니다.
참여하라고 해서 참여했는데, 이명박 안왔습니다.
애초에 사기업 그룹임원이 결혼하는데 임원이 오는게 말이 잘 안됩니다. 아무리 삼성이라도말이죠.
저: '이명박 안오던데요? 그 임원이랑 연줄이 있으면 오겠지 맨날 오는건 아닐걸요?'
막말남: '니가 봤어? 무조건 와'
저: '9월달에 교회 임원자제분 결혼식 갔는데 이명박 안왔어요'
막말남: '삼성임원이 왜 목동살아? 거기 거지들만 사는데 아니야? 삼성임원은 무조건 강남살아 목동 그 쓰레기동네에 임원이 왜 살아'
저: '거지동네는 아닐걸요'
(막말하는 분은 강남살고 저는 목동삽니다. 목동이 거지동네는 아닐겁니다.)
막말남: '너희집 얼만데? 우리집 화곡동에 빌딩있는데 엄청 싸. 목동 그 쓰레기동네에 임원이 왜 사냐?'
저: '교회에 삼성임원 꽤 있어요. 못해도 10명은 넘을걸요? 다 목동살아요.'
막말남: '너희집 얼만데? 나한테 개기냐? 임원이 왜 목동같은 쓰레기동네에 살아. 무조건 강남산다고. 개겨?'
대화는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저 마지막 말을 들으니 이 사람의 본성이 저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한대 패버리고 싶었는데 더러운 꼴 안보고 싶어서 참았습니다.
솔직히. 저 인간, 인간쓰레기라고 느꼈습니다.
돈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 시키는 행동.. 비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저 사람을 투명인간취급하는게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 병신소리 듣고도 대충 넘어가고 했는데
이건 참.. 사람취급한 제가 바보였단 생각이 드네요.
정말 화나는데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어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참.. 부모 잘 만나서 돈 많은집 아들은.. 저런 말 하고도 잘 사는군요..ㅎㅎ
부모 잘 만나서 서울고 나오고 연줄로 어디서나 특혜받고..
자신의 의견과 한치라도 다르면 그 사람은 병신이고.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저런 말을 저한테만 저렇게 했겠습니까?..
코멘트 15
-
cloudn1ne
01.11 21:52
돈 많은 사람 중에서 저런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대체로 돈 많으면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많긴 하지만, 기득권이라 이해할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대체로 인간성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유가 있다고 해야할까요. 좋은점이 많죠.
저 사람이 특이한 케이스라 보는데
집값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걸 보고.. 인간쓰레기라 느꼈을 뿐이랍니다.. ^^;;
부자계층 특정화로 생각한건 아니고요, 저 사람이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
-
최강산왕
01.11 20:49
막말 수준이 보통은 넘으시는 것 같습니다.:;
-
cloudn1ne
01.11 21:53
그래도 이젠 안 봐도 될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번 더 볼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안보는 쪽으로 하려고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 사람 옆에 있으면 영혼이 썩는 느낌이 들어요..
-
글읽는 제가 그넘(?)이 누군지는 몰라도 참 인생 불쌍해보입니다.
막말로 지가벌었어도 저러면 안되는데.... 보나마나 부모가 벌든 그 조상이벌든 그랬을텐데....(똑같은 인간들이라면 정당성도 의심이..)
제법 나이 먹었을텐데.... 집값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정말 쓰레기 인듯 합니다.
우습지만 촌구석도 그런 동내 는 있습니다.
xx-1동 살면 똑같이 숙제안해도 안혼나고 xx-2동 살면 마~이 혼나고... (저희동내 이야기는 아님니다.)
- 이건 못된 정신상태의 일부 선생들(차마 "님" 자는 못붙이겠습니다. 좋은선생님들 죄송합니다.)
한단지안에 살아도 aa동이면(큰평수) 함께놀고, bb동(작은평수) 살면 노는데 안끼워주고
- 이건 못된부모아래서 생각없이자라는 일부 얼라들....(요게 고대~로 크면 저따위 쓰래기 됩니다.)
그런 쓰래기랑 가까이 하지 마세요.. 평생 남생각 안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살것이고, 나이들면 좋아지는게 아니라 그런건
점점 심해지는겁니다. (표현이 넘 거칠었다면 죄송합니다만.... 읽다보니 흥분되네요. 흐~ )
-
cloudn1ne
01.11 21:57
저 당시에 저는 정말 극도로 흥분했었습니다.
저 상황에서 '그만 해' 한마디 하고 접은 스스로가 대단한것 같아요.
조금만 더 혈기있을 나이었다면 지금 경찰서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는데..
인성을 가르쳐야 할 미리 태어난 사람이 저런 식의 차별을 하면 아이들은 참 좋은걸 보고 자라겠네요...
-
Mito
01.11 22:55
회사 상사인가요?
저였으면 온갖 욕을 다 퍼부었을텐데 말이죠...후....
저런 인간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인줄 압니다. 개 호구로 보죠.
미친듯이 쏴붙여 주세요.
-
cloudn1ne
01.12 18:26
상사는 아니고 형입니다.
마음같아선 엎고싶었으나.. 작년 중순에 이미 일낸적이 있어서....
참을인 세개 쓰고 참았습니다ㅜㅜ
-
왕초보
01.12 01:11
쏴붙히면 지금은 시원하지만 장기적으론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아무리 만인이 쓰레기라고 (쓰레기께 죄송) 욕하는 사람이라도 그 넝마덩어리 (넝마께 죄송)를 욕하는건 나한테 도움이 안됩니다.
일단 개무시하고, 같이 일하는건 어떤 형태로든 피하세요. 아프다고 빠지고 뒷간 급하다고 빠지고 등등. 저러면서 윗사람에겐 무진장 잘 비는 인간일 수 있고 그런 인간이 단기적으로 승진도 잘 할 수 있는데.. 적 만들면 나만 손해입니다. 결국 아무도 같이 일 안하면 혼자서 잘 나갈 수가 없으니 정체하게 되고..
저분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위치에 가서 6개월 정도 더 봐주다가.. 스브적 좌천을 시키세요. 뭐 좌천까지 안 시키더라도.. 상종안하면 난 별로 스트레스 받을 일 없습니다만.. 스트레스 받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요.
-
cloudn1ne
01.12 18:28
지금은 무조건 피하고 있습니다...
피하는게 현재로선 가장 마음 편한 대처인것 같아요..
-
꼭 참기만 한다고 능사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보상심리로 그런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부러워서...즉, 질투가 나서
그러는 경우도 많은거 같더라구요.
막말의 정도가 심한걸로 봐서 cloudn1ne님을 시기해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비슷한 경향의 친구/선배들이(다행히 상사는 아직 못 겪었네요. 휴~) 있었습니다만, 막말 못하게 만드니깐
뒤에서 다마를 까더군요. -_-;;;;
뭐 뒷돰화는 어쩔 수 없는거 같고....자신 역시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것...어느정도는 꼭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되네요.
-
cloudn1ne
01.12 18:30
저를 시기하려나요? 돈도 많은 사람이 그런생각을 하련지..
객관적으로 저 사람이 무능하긴 합니다. 부모님 돈 많고 얼굴 잘 생긴걸 제외하면, 무능합니다.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죠.
그런데 매번 막말이 나오는건 스스로가 무능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완벽을 추구하면서 나옵니다.
자신이 어느 기준에 맞지 않으면 현실을 부정하면서 주변 사람을 깎아내리거나..그러죠.
글을 쓰다보니 저도 게시판에 글 쓰는게 잘 하는 행동은 아닌 것 같네요.
이젠 그만 흠 잡으렵니다. 저도 자숙해야죠..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cpdaisy
01.12 18:46
아... 격해질라고 그러네 ;;;
대체 몇 살이나 먹은 인간인지.
너무 착하게 대해주시는 거 아니에요? 참다가 속에 병 생겨요. 기회 되면 제가 한 번 싸우고 싶습니다.
-
맑은샛별
01.12 22:28
저라면... 그냥 한판 거하게 뜨고... -_-;;;;
앞으로 얼굴 볼 일 없게 합시다!! 했을 듯 싶네요.
제가 욕하는 사람을 좀 많이 심하게....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동생이 군대 전역 후 욕을 입에 달고 살길래...
욕이 들리기만 하면 쫒아가서 욕하지 말라고 한대씩 때렸었죠. -_-;;;
지금은 욕 안 하고 살더라구요. ^^;;
-
김강욱
04.25 21:41
글쎄요.
패는 것도 욕하는 것도 정이 있어야 해주는 거죠.
인간되라고 정성을 쏟는 거잖아요.
이 경우는 그냥 흘려 보내시는 게 답일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런 인간류는 뭐가 뭔지 평생 모를텐데요~ 뭘
그걸 돈으로 구분하지 마시고... 그냥 그런 사람이 있네. 하시면 됩니다.
예시를 한 참 적었다가.. 너무 특정화 할 수 있어서 안 적긴 했습니다만...
확률적으로 돈 가진 것들이 돈 좀 덜 가진 사람들의 시간과 리소스를 좀 우습게 보는 경향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