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논문 끝내고 나니 논문 등 자료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2011.01.15 17:47
어제 졸업논문 끝냈습니다.
조교선생님께 졸업논문 pdf 파일 보내드리고 나니 학부가 정말 끝났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제 보니 방안에 난잡하게 널려져있는 논문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직 대학원 진학할 것도 아닌데... 누가 보면 대학원생같이 논문만 잔뜩 인쇄해뒀네요;
예전에는 자주보는 논문집은 아예 몇년치를 학교 복사집에서 제본떠서 참고하긴 했습니다;;
차라리 그렇게 논문집을 통으로 제본뜬다면 간수하기가 더 낫겠습니다만,
지금 쌓여있는 논문들은 전부 출처도 다 다양하니 그렇게 하나로 모으기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여기 회원님들 중에는 이미 학위받으셨거나 과정중이신 분들 많으신 걸로 알고 있기에
논문 자료들을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좋을 지 여쭈려 합니다.
일단 파일들을 정리하는 것과 이미 인쇄해둔 논문이나 자료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구분해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예전에는 pdf 파일들은 endnote 하나에 통으로 몰아뒀더니만 백업등을 할 때 애로사항이 많더군요;
제 t42에서는 한번씩 그 라이브러리 파일 열 때마다 버벅거리구요...
그래서 endnote 라이브러리 파일을 주제나 저자별로 분류해서 나눠놓기도 해봤지만
그럴 경우 검색에 있어서 여러 파일들 다 검색해야 하니 번거롭더군요.
요즘에는 엔드노트에 파일을 직접 넣어두진 않고 서지정보들만 모아두려 합니다.
서지정보만 엔드노트 라이브러리 파일에 있으면 그나마 덜 버벅거리고 백업시에도 더 용이하더군요.
그리고 폴더에 '저자-년도-논문집정보-논문제목' 순서로 저장하곤 합니다.
이게 장점이라면 같은 저자의 논문들을 년도별로 쭉 볼 수 있는데
단점이라면 주제별로 찾기가 애매하고, 공저일 경우 제1저자 순서대로 정렬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제별로 따로 폴더를 만들고 거기에 저장해두면 마찬가지로 저자별로 찾기가 애매할 수 있고
주제별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애매한 경우도 생기더군요.
아직은 계속 정리중인지라(어쩌면 정리도 평생 걸쳐 계속 해야겠지요:) 이것저것 방법을 써보는 중입니다.
인쇄해둔 논문들은 더 심각합니다;
이걸 저자별로 구분할 지 주제별로 구분할 지 일단 문제고
(제가 습관이 어떤 교수님 글이 좋다고 생각되면 그 분 논문 가능하면 다 뽑아두려고 하거든요),
구분한 뒤에는 링으로 묶어둘 지 본드제본을 해서 하나로 묶어둘지 등도 결정을 못했습니다.
예전에 리포트 많이 내주는 수업 들을 때에는 잔뜩 뽑아서 보고는 링제본해뒀는데 종이가 찢어질까봐 살짝 걱정도 되곤 하더군요;;
사실 그래서 이 문제로 아는 선배님께 여쭤봤더니 인쇄해둔 것은 정말 중요하고 계속 볼 것 같다 싶지 않으면 무조건 버리라고 하더군요. 대신 파일만 잘 백업해두고 나중에 필요하면 또 인쇄해보라고... 또 인쇄하려니 돈 아깝게 보여도 학문이란 계속 발전하니 과거 논문 보관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정석은 논문 읽었으면 요약해두고 필요한 문장만 따로 보관하는 것이다...
이러시긴 했습니다. 아마 제가 프린트한 것 보고는 한숨이 나오셨나 봅니다; 물론 선배님 말씀이 맞지 싶다가도 이제까지 보관해둔 것 버리기 싫은 마음에 이러는 거겠죠;
이런저런 얘길 하다 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미 저같은 고민해보셨던 분들 많으시리라고 생각하고:) 선배님들의 한 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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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1.15 18:45
애렁이님 감사합니다.
작년에 게시판에서 논문 통과되신 것 읽었던 기억 납니다^^.
전 사실 그저 제가 수업들은 과목들에서 교수님께서 참고도서나 글들 제시해주시면 그런 것 읽고, 그러다가 제가 괜찮다 싶으면 줄창 인쇄해서 다 보진 못해도 일부라도 보곤 해서... 그런 것들이 좀 쌓여있습니다;
요즘 학교 분위기는 리포트 내주면 베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었던 전공수업들은 논술중심이라고 그런 걸 강화시킨 수업들이어서 리포트 쓸 때는 표절 문제 등을 피하려다 보니 어떤 논문이 맘에 들면 그 논문 뒤에 있는 참고문헌들 보고 냅다 뽑아보기도 하고 참고하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각 분야별로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단행본이나 논문들이 있던데, 그런 건 잘 생각지 않고 그저 막무가내로 읽고 싶은 것 읽고.. 그랬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습니다.
사실 대학원도 생각해봤는데 제 여건상 어렵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직장다니면서 특수대학원이라도 다니게 되면 말씀하신대로 대표논문부터 다시 읽어나가야겠습니다. 말씀해주신 방법은 저에게 맡게 잘 응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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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논문을 찾아가고 나름 정리 해 가는 과정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사회과학에서는 분야별 big guy들이 몇명 있고, 그들의 논문에 reference가 무척 잘 정리되어 있을꺼에요. 요즘은 논문 DB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예를 들어 ScienceDirect), 잘 된 논문 하나만 찾아도 마치 고구마줄거리가 딸려오듯 관련 논문이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좋은 저널에 등재된 논문들은 내용도 충실한 경우가 많고, 가끔은 관련 분야의 history를 정리해서 저널에 등재한 논문들도 있으니 잘 학습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작년에 phd 마쳤습니다. 석사과정생도 아니고 학부졸업생이 이런 고민을 하시다니 놀랍군요..@_@
우선 저의 경우 분야별 대표논문(약 100여개 정도)을 엑셀로 정리하고(저자,년도, 저널명, abstract, 내 논문에서 필요한부분에 대한 메모 등), 넘버를 기록한 후 제본을 떴습니다. 그리고 특정 저널에 등재된 논문은 자주 쓰는 단어, 논리구조 등에 익숙해 지려기 위해 따로 제본하여 시간 날 때 리뷰하고 있네요.
나머지 자료는 크게 3개 분야(methodology 및 data, 논문 progress report, 기타자료)로 나눠 2공 펀치 철 하여 바인더에 넣어 뒀습니다.
기타 coursework때 썼던 논문도 넘버링을 하여 분야별로(약 10여개) 바인딩 하여 보관중이군요.
결국 가장 많이 보는 자료는 대표논문 100개더군요...그리고 참 중요한 것은, 다른사람 논문에는 반드시 메모 및줄 등이 필요하다는것..나중에 다시 볼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