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 중고나라...
2011.01.22 01:46
네이버 카페 중에서 엄청난 회원 수를 자랑하는 중고나라...
제가 017을 쓰고 있습니다.
번호는 바꾸기 싫고 스마트폰은 좀 더 있다 살 계획인데 지금 쓰는 폰은 점점 맛이 가고...
풀터치폰이라도 써보자... 싶어서 햅틱착을 중고로 구매할 생각을 했습니다.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중고나라로 갔습니다.
지난 월요일, 매물 하나를 예약했습니다.
수요일 오후에 찾아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화요일 오후에 문자가 날라옵니다.
"팔렸습니다."
그 흔한 사과 한 마디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검색, 또 하나의 매물을 찾았습니다.
문자를 여러통 주고 받으면서 금요일 오후에 찾아가서 거래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금요일...
약속 세시간 전에 확인 문자를 날렸습니다.
"오후에 시간 맞춰 가겠습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동생이 쓴다고 합니다. 안 팔겠습니다."
황당해서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면 미리 연락을 주셔야죠. 다른 매물 나온 것도 그냥 넘겼는데..."
그랬더니...
"미안합니다."
끝!
연속 두 번이나 이런 경우를 겪으니 무지 황당하네요.
"약속이라는 게 깨지는 맛에 있는 거야"라던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놈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나저나 햅틱착 방출하실 분 안 계신가요?
중고거래는 여기가 젤 맘 편해요^^
사실 중고나라의 문제라기 보다는 판매자의 문제이지만... 이런 경우를 중고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겪어 본 일이 없는지라...
사람이 많으니 별의 별 인간이 다 있나 보다... 싶네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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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01.22 02:05
거기는 중고거래의 고수들만 가는 곳 입지요...
잘만하면 꽤나 싸게 구할 수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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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나라는 점점 답이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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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렸거나 안판다고 연락이라도 주면 다행이죠. 장소에 갔는데 안 나타는 경우가 수두룩...... 꼭 전화번호 확인하고 장소로 갑니다..... ㅡㅡ. (참고로 여기는 쌀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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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권
01.22 09:25
정말로 저런일이... 저도 모토로이 구할려고 자주 들락걸이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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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1.22 11:02
중고나라는 워낙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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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01.22 12:19
중고딩나라 치고는 무척 매너있는것 같네요..
거긴 정말 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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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약속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ㅋㅋ
댓글이 달리거나 말거나 일단 연락해서 직거래 가능하다고 하면 장땡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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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서는 택배거래는 무조건 일단 에스크로 찍고 직거래는 당일 혹은 연락후 바로 그 다음날에 거래를 해버리는게 좋더군요.
그리고 매물이 보이면 일단은 그 매물 올린사람의 아이디로 여태껏 판매한 내력이나 네이버 블로그나 아이디 검색으로 나오는 다른 정보들을 살펴서 대략 믿을만한 사람인지 아니면 좀 낌새가 있는지 확인하고 거래 연락시는 무조건 전화를 걸어서 육성으로 확인을 합니다. 올려진 글을 살펴볼때 글에 사진이 있는지 없는지 폰카로 찍은건지 아닌지(폰카로 찍은거는 대체로 10대이거나 20대 초반의 판매자더군요)
일단 전 이런식으로 거래를 하다보니 거래 불발되거나 데인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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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실패를 겪고...
나름 요령이 생겼습니다.
예약 댓글이 달린 걸 봤지만 일단 메시지 보내고...
확인하니 집 근처...
당장 현금 거래하겠다고 했더니...
예약한 사람에게 입금여부 확인하고는 바로 답장이 오네요.
그래서 가서 가져왔습니다.
중고나라 거래는 그래야 하는 거군요...
좀 당황스러운 경험입니다. ㅋㅋ
아니 그러니까.. 왜 .. 중고딩나라 가셔서 사서 고생하시냐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