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까 끄적대다 말았습니다.

장도 다 봤고 제사 음식도 거의 장만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부터 베이비 부머가 정년은퇴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만,

많은 중장년층들은 이미 명퇴라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었고

자영업으로 뛰어들어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봅니다. 아마 IMF 시절부터지요?

프로그래머의 장래는 치킨집이라는 자조섞인 농담 아닌 농담이 폭 넓은 공감을 받고 있음도 아이러니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성과 떨어지고 부리기 힘들고 비싸기만 한 나이든 사람 보다

젊고 빠릿빠릿하고 싼 젊은 층을 선호하는 건 당연할 겁니다.

그러나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재고용시장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현실에서

한창 때 명퇴 등으로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은(특히 누적숫자)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우기 대기업 등은 이런 걸 너무나 당연히 하는 풍토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대기업 아니라 대기업할아버지를 나와도, 극히 일부의 초과 독과점 이윤을 누리는 회사를 다니던 극소수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몇 달, 길어야 2,3년 정도의 생활비만 들고 나올 뿐입니다.

잔여 20-30년에 비하면 턱도 없는 것이죠.

물론 이에 대한 사회복지 정책은 전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임금피크제..?

기껏해야 가족, 친척 등으로 사적인 부조를 하는 것 정도가 다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론부터 난리입니다....

 

그러나, 사실 해결책이야 딱히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재고용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하고(제도와 인식)

또 사회안전망이 지금 보다는 많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증세 등이 관건이겠죠).

 

개인적으로 보면 직장은 언제든지 관둘 수 있으므로,

직장 보다는 잡(JOB) 위주로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생 해왔고 또 할 JOB을 정해 살아가야 하기에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2세 중년층 기준으로 보자면 직장생활 25년 정도 한 나이입니다.

이 나이에 직장을 그만둔다면, 앞서의 직장생활 기간 이상 되는 삶을 더 살아가야 합니다.

준비없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막막하고 답답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요......

최근의 백수생활을 통해 느낀 점은,

남은 생애 동안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게 뭐냐는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그래야만 일상의 무료함으로 남은 여생을 썩혀 버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겠지요...?

40대 후반을 향애 달려가는 저도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는 걸 알기에, 마음만 부지런히 바쁘기만 합니다만,,

(명절 전야에 무겁기만 한 얘기라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늙으신 부모님을 뵙고 나니.... 거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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