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데로 하는게 좋겠죠?
2011.02.15 02:48
대학원 준비하고 있습니다.
몇개월 전에 상담글 올리고, 그때 진로를 결정했었죠.
박사과정까지 가겠다고요.
어제 실제 박사과정 밟으신 분과 몇시간이고 얘기했었는데요
'이래서 박사과정 안하나 보다'싶었더랍니다.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박사 수학을 끝내면, 전문연구요원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전문연구요원을 채용하는 곳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서 대우가 좋지 않죠..
3년 의무근무 이후에 근속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겁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중소기업 가려면.. 학부만 졸업하고 말겠죠......
그리고 그 나이가 되면, 대기업 취직이 쉽지도 않다더라구요.
교수가 목표가 아닌 이상 박사과정은 비추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와. 우리나라. 이공계 기피할 수 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또 혼란스러웠다가
일단은 진정됐습니다.
그냥 하고자 하는것 하는게 제일 낫겠어요.
박사과정이요.
지금으로선 카이스트 대학원 진학 가능하도록 노력하는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고민해봐야 남는건 불면증밖에 없네요.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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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
02.1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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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02.15 13:18
저는 과거에 그런 제도가 있었다는 것을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제도가 변경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즈음에는 KAIST, GIST 대학원 박사과정을 시작하면 전문연구요원 자격을 얻게 되고, 그 외의 대학원 박사과정을 시작하면 전문연구요원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시험을 통과하면 전문연구요원 자격을 얻게 되구요.
전문연구요원 자격이 있는 사람은 박사과정을 수학한 후 3년간 지정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구요.
과거에는 박사 수학기간이 군 복무를 대체하는 제도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과거보다 3년이 더 늘어난 것이죠. ^^;
감사합니다. 힘 내서 공부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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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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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02.15 13:1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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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5 05:17
제가 아는 분은 서울대 전산관련 박사이기는 한데...
HP, MS로 해서 점차 관리직으로 가더니...
최근에는 새로운 직장을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삼성이나 현대를 생각하시면 모르겠지만, 이공계도 하기 나름인가 봅니다.
힘내시고, 공부 많이 하셔서, 개인적으로도 돈도 많이 버시고, 출세도 하시고,
사회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남의 일이라 쉬운지는 몰라도....
공부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몇번의 뜀틀 기회가 왔을 때
학위라는 게 문제가 된 경험이 있습니다.
하실 수 있을 때, 공부하시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입니다.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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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02.15 13:23
사회 경험이 많은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 '공부할 수 있을때 하라'.
지금처럼 진로가 고민될 때, 그 말을 떠올리고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생각하구요.
남들보다 5년에서, 길게는 10년 늦게 자리를 잡아가겠지만
고생하더라도 '하고싶은 일'을 하는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수명도 점차 길어지고 있고, 30대까지 고생한다 하더라도 60년은 더 살텐데
하고싶은 일 하려구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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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5 06:27
중소기업이건 대기업이건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해볼 만 하겠죠. 취업을 한 다음에 회사 지원을 받아서 학위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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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02.15 13:28
그쪽 길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취업을 미리 하려면 군대를 다녀와야하구요.
30대 중반의 상황으로 봤을 때, 전문연구요원 3년 경력과 1살 더 많은 나이 vs 무경력(학위만 소지)과 1살 더 어린 나이 정도로 차이가 좁혀지더군요.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말에 KATUSA 시험에 합격하면 취업-> 기업체 장학금 박사학위 취득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좋겠죠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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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2.15 09:50
학생들과 진학상담할때 꼭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석사 까지는 필요때문에 할 수 있지만,
박사는 정말 공부가 좋아야 하는거다 라구요.
박사 된 이후 뭐가되고 생각하기 앞서
정말 해당하는 공부가 우선 좋고 즐거워야
힘든 과정도.. 또한, 다 마친 이후에 뭐가 되었든간에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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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02.15 13:33
공부에 미친 사람은 아니지만, 공부할 때 가장 만족감이 높습니다. 이것저것 해 보더라도, 결국엔 공부할 때가 가장 행복했었구요.
음... 정말,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그런데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단순히 공부만 좋아해서는 넘기 어려운 벽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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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전문연구요원을 채용하는 곳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서 대우가 좋지 않죠..
> 3년 의무근무 이후에 근속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겁니다.
> 그렇게 공부하고 중소기업 가려면.. 학부만 졸업하고 말겠죠......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전문연구요원 TO는 대기업에도 꽤 많은데다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생각보다는 전문연구요원 끝난 이후에 눌러 앉는 사람들도 제법 됩니다.
그리고 박사가 중소기업 가면 또 어떻습니까? 대기업에서 소모품처럼 사느니, 중소기업에서 마음대로 활개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구요.
마지막으로, 학위는 대기업 취직을 위한 보증수표가 아닙니다.
아직 군대를 안다녀오셨나 봅니다.
저의 경우, 박사 병역특례를 이용 (박사 수료 이후에 학교에서 연구하는 기간을 군 복무 기간으로 대체해줍니다)하였답니다.
요즘은 그 기간도 줄어, 보통 박사 졸업할 때 쯤이면 군복무 기간도 끝난다고 하더군요.
국사와 영어 시험만 통과하면 되었구요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논산에서 4주 훈련을 받긴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