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받으신 '시월사일'님께 퍼서 드리는 18행시
2010.02.17 13:23
어느 유부남의 18행시입니다.
1어나서
2런 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년이 지났다
4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해서
5랫동안 같이 살게 될 줄이야
6신이 고달퍼도 할 수 없지
7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하느라고 이런 걸 안 잡아가는지
10년 감수할일은 매일 생겨 몸을 사리면서 살아온 지도 어느 새 3년
11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12걸고,밥상차려 오라고 하고,때리고
13일의 금요일 같은 공포의 날이 1년이면 365일이다
14리 이 여자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야 밝은 둥근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
16일 동안 내공을 쌓고 이 여자에게 덤비면 이길 수 있을까
17리를 도망갔다 붙잡여온 불쌍한 넘이 나다
18,이내 신세는 왜 이리도 처량한지 오늘도 이렇게 눈물만 흘러내린다...
이렇게 사시지 말라고... 후후~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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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2.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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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배님 미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급 무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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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사태가 되지 않도록 여친에게 말합니다..
"피부관리 하셩~ 나중에 안좋아 하면 다 니 피부관리 안한 덕분이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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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죽이는거라고....ㅠㅠㅠㅠ말씀하셨습니다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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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리디여~~~
무섭긴요...
통통배님 정도면 양호한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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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님까지 왜그러시와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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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군
02.17 13:37
ㅋㅋ 아 웃겨용 ㅋㅋㅋㅋ 근데;;;;한편으로는 무섭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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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
02.17 14:38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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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17 15:20
ㅋㅋ 결혼생활을 18행시로....
결혼도 안 했는데... 왜이리 공감이 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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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02.17 23:49
ㅋㅋ..조금 와닿는군요...;;;;;
크하하하하 이 글 멋지네요! -_-)b